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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망한 암호화폐거래소 FTX의 뱅크먼 "미 하원 금융위에 출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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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한때 암호화폐 사업의 워런 버핏으로 불렸던샘 뱅크먼-프리드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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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세계 3위의 암호화폐 거래소 FTX를 창설했다가 11월11일 파산보호 신청을 했던 샘 뱅크먼-프리드가 미 하원 금융위원회의 암호화폐 청문회에 나와 증언할 뜻을 밝혔다고 9일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다.

하원 청문회는 13일(화)로 예정되어 있었고 뱅크먼-프리드먼은 자신의 FTX가 지난달 왜 그처럼 순식간에 망해버렸는지 이해하는 것이 급선무라며 위원회의 증언 요청을 거부했다.

그러나 캘리포니아주 소속의 맥싸인 워터스 위원장(민주당)이 트윗으로 여러 차례 간청해 뱅크먼(30)이 뜻이 바꿨다는 것이다.

아마 워터스 위원장은 FTX 붕괴 후 나오고 있는 뱅크먼에 대한 미 연방 법무부와 미 증권관리위원회의 조사 착수와 관련해 미국에 오더라도 체포 억류되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한 것으로 보인다.

뱅크먼은 현재 정부가 암호화폐 기업 유치에 매우 적극적이고 사업 편의를 보아주는 바하마에 머물고 있다. 2019년 크립토 거래소 사업을 시작한 FTX는 올 1월 기준 시장가치가 320억 달러에 달했다. 그러나 11월2일부터 고객의 예치금 인출사태 뱅크런에 직면했고 이때 고객 예치금을 투자금으로 전용하는 '불법' 사실이 드러나 뱅크런 위기를 다른 기업에의 인수로 해결하려던 방안이 실패했다.

결국 FTX는 80억 달러의 예치금 추가 인출요구를 들어줄 수 없어 11월11일 11조 파산을 선언했다. FTX와 거래소 암호화폐 코인 FTT 가치는 각각 1달러로 폭락했다. 이로 해서 11월7일만 해도 156억 달러(21조원)로 블룸버그 통신이 집계하던 샘 뱅크먼-프리드(SBF)의 개인 자산은 하루 아침에 "10억 달러도 못 되는 규모'로 줄었다.

파산 후 침묵하던 뱅크먼은 일주일 전 인터뷰를 통해 남아있는 재산이라곤 1만 달러를 쓸 수 있는 카드 한 장 뿐이라고 말하고 있다.

암호화폐 투자는 1년 새 대추락했다. 비트코인이 한 개 값이 6만4000달러까지 치솟은 2021년 11월 모든 거래소에서 거래되는 1000종이 넘는 암호화폐의 시가총액이 2조7000억 달러를 넘었으나 올 5월 인플레 위기 하의 위험자산 처분 열풍에 투매 신세를 면치 못했다.

테라와 루나 코인 사태까지 겹친 이때 시총이 1조 달러까지 줄어들었다. 11월 뱅크먼의 FTX 파멸 붕괴설이 돌던 11월8일과 9일 이틀 동안 비트코인의 시가총액이 4500억 달러에서 900억 달러가 빠지면서 암호화폐 시총은 8000억 달러 선을 간신히 붙잡는 신세가 되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kj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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