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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165명 복권 ‘공구’했다가… 1969억원 초대박, 세금도 안 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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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유로밀리언 복권./ 로이터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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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 북부의 작은 마을이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대박을 맞았다. 주민 165명이 공동구매한 복권이 1등에 당첨되면서, 1인당 10억원이 넘는 돈을 챙기게 된 것이다.

8일(현지 시각) 브뤼셀타임스 등에 따르면, 벨기에 앤트워프주(州) 올멘 마을 주민 165명은 지난 6일 유럽판 로또인 유로밀리언 복권 1등에 당첨됐다. 당첨번호는 12, 20, 25, 26, 27이며 행운의 번호는 8, 12였다.

이번 회차 당첨액은 총 1억4300만 유로(약 1969억원)로, 당첨된 주민들은 1인당 약 90만 유로(약 12억4000만원)씩 수령하게 됐다. 이 마을 인구는 2020년 기준 3785명이다. 마을 주민의 4.4%가 로또 당첨금을 받게 된 셈이다.

이들 165명은 각자 15유로(약 2만원)씩 모아 지역 뉴스에이전트를 통해 여러 장의 복권을 구매했다가 이런 행운을 누리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첨 확률을 높이기 위해 여러 명이 팀을 이뤄 유로밀리언을 사는 경우는 있지만, 이번처럼 많은 인원이 1등에 당첨된 경우는 벨기에에서 처음이다. 당첨 소식을 믿지 못한 주민들이 에이전트에 여러 번 문의하는 일도 있었다고 한다.

유로밀리언은 프랑스, 영국, 벨기에, 스페인, 포르투갈, 아일랜드, 오스트리아, 스위스, 룩셈부르크 등 유럽 9개국에서 공동 판매되는 유럽권 최대 규모 복권이다. 스위스, 스페인, 포르투갈을 제외한 나머지 6개국에선 당첨금에 대한 세금이 없다.

다만 올멘 주민들의 당첨금이 유로밀리언의 최고액은 아니다. 지난 7월 영국인 한 명이 1억9500만 파운드(약 3121억3000만원)에 당첨된 적 있고, 그보다 앞서서도 영국 글로스터의 한 부부가 1억8400만 파운드(약 2945억2000만원)를 가져간 적 있다.

[최혜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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