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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현장] 네이버 '아크버스'로 구현된 국립중앙박물관 직접 가보니(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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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PS 사용 못하는 실내에서도 정확한 위치 파악 가능
AR 활용해 길찾기·유물정보·애니메이션 등 다채로운 콘텐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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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가 국립중앙박물관과 협업하고, 디지털트윈 기반 AR 내비게이션 앱 베타테스트에 돌입했다. /최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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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최문정 기자] 박물관이나 도서관 등 면적이 넓은 여러 실내공간에서 사용할 수 있는 내비게이션이 있다면 어떨까. 내비게이션이 목적지 안내뿐만 아니라 이동 중에 얻을 수 있는 다양한 정보까지 표시해준다면 다양한 환경에서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지 않을까.

네이버가 최근 이러한 '길치'들의 수요에 응답하는 솔루션을 공개했다. 네이버는 최근 국립중앙박물관을 디지털트윈으로 구축하고, 증강현실(AR) 내비게이션 서비스 베타 테스트를 하고 있다.

네이버의 새로운 실험이 과연 미래 사용자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올 수 있을지, 그 해답을 찾기 위해 지난 4일 해당 서비스를 체험해봤다. AR 내비게이션 서비스의 가장 대표적인 기능은 말 그대로 길찾기다. 유물의 이름이나 특정 전시실을 검색하면, 실내에서도 정확하게 목적지를 안내해준다.



AR 내비게이션 앱으로 1층 끝에 위치한 경천사십층석탑에서 반가사유상이 전시된 '사유의 방'으로 가는 길을 검색하자, '층 이동 방법을 선택하세요'라는 문구와 함께 에스컬레이터, 엘리베이터, 계단 등 3개의 인포그래픽이 노출됐다. 이 중 에스컬레이터를 선택하니 곧바로 '이 방향으로 오세요'라는 알림 푯말이 AR로 스마트폰 화면에 표시됐다. 표시 문구는 '여기까지 오세요' 등으로 바뀌는가 하면, 중간 목적지까지 남은 거리를 표시해 줘 비슷비슷하게 박물관 공간에서도 헷갈림 없이 이동했다. 안내를 따라 걸으니 금방 올라가는 에스컬레이터를 발견할 수 있었다.

에스컬레이터에서 내리자 AR 내비게이션 앱의 층 정보도 즉시 2층으로 바뀌었다. 2층에서도 화살표의 안내를 따라 움직이니 사유의 방까지 헤매지 않고 도착할 수 있었다. 다소 조명이 어두운 전시실에서도 AR로 방향이 표시돼 곧장 유물이 전시된 공간으로 이동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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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에 위치한 네이버 제2사옥 '1784'에 '아크버스' 솔루션 구축에 활용되는 로봇들이 전시돼 있다. /최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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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실내 내비게이션 기능은 네이버랩스의 자체 디지털트윈 제작 기술인 '아크버스'를 활용해 만들어졌다. 네이버는 로봇(M2)과 백팩형 매핑 기기 등을 활용해 국립중앙박물관 공간 전체를 디지털트윈으로 구축했다. 매핑 장비로 다양한 시야와 각도의 박물관 사진을 촬영해 이용자가 어디에 있더라도 스마트폰 카메라로 주변을 비추면 현재 위치를 파악할 수 있다. 이러한 현재 위치를 기반으로 이동할 장소까지의 정확한 경로 안내가 가능하다.

앞서 네이버는 제2사옥 '1784'도 아크버스 솔루션을 활용해 디지털트윈 구축을 완료했다. 1784의 경우, 아크버스 솔루션과 5G 특화망 등을 브레인리스 로봇 운용에 활용하고 있다.

네이버는 국립중앙박물관에서는 정확한 위치정보와 AR 기능을 바탕으로 유물 관람에 특화된 콘텐츠를 제작했다.

AR 내비게이션 앱을 켜고 주변을 비추면 △전시관 입구 △전시관 주제 △각종 유물 이름과 상세한 설명 △애니메이션 콘텐츠 등이 노출돼 더욱 다채로운 관람이 가능했다. 삼국시대와 조선시대 일부 공간은 AR 투어 모드도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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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 내비게이션 앱에서 AR 콘텐츠로 측우기의 원리에 대한 설명이 나오고 있다. /최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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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명품 10선' AR 투어를 클릭하자, 평범한 전시실 입구가 경복궁 경회루의 함흥문처럼 바뀌었다. 전시실에 들어가서도 벽이 궁의 담벼락처럼 표현되는가 하면, 나무도 곳곳에 등장해 정말 궁궐에 들어온 듯한 느낌을 받았다. 어좌를 비추자 세종대왕이 앉아있는 모습이 나오거나, 측우기에 빗물이 고이는 장면이 실시간 AR 콘텐츠로 표시돼 강우량을 측정하는 원리를 직관적으로 알려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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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 내비게이션 앱에서 외규장각 의궤를 자세히 담은 콘텐츠가 표시되고 있다. /최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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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평통보처럼 작은 유물은 AR 이미지로 확대해 작은 무늬까지 감상할 수 있었고, 빛에 약해 전시실에 비치하기 어려운 외규장각 의궤와 같은 유물도 애니메이션을 더한 AR 콘텐츠로 재탄생해 흥미를 더했다.

빗살무늬토기나 북한산 진흥왕순수비 등의 특정 전시품은 유물의 상세 모습이나 발견 당시의 환경을 AR로 구현해 마치 발굴 현장이나 과거 시대에 실제로 있는 것과 같은 생생한 체험이 가능했다.

다만, AR체험을 위해 계속 스마트폰을 들여다봐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또한 AR 콘텐츠의 특성 상 이미지가 고정돼 있지 않고, 흔들리는 느낌이 있어 장기간 사용하자 어지러움도 느껴졌다.

네이버와 국립중앙박물관은 이번 베타 테스트를 시작으로 다양한 협업을 이어갈 예정이다. 베타 테스트는 오는 16일까지 진행되며, 국립중앙박물과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munn0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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