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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둔화 잊은 車산업, 4개월째 생산·내수·수출 동반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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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2022년 11월 자동차산업 동향

반도체 수급난 기저효과도…차질 여전

車부품 악화 조짐도…"지원방안 곧 추진"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한국 자동차 산업 생산·내수·수출 모두 4개월 연속으로 전년대비 증가했다. 특히 11월 생산·수출은 25% 이상 늘었다. 산업 전반의 경기둔화 조짐 속 구원투수 역할을 하는 모습이다. 다만, 지난해 극심했던 반도체 수급난으로 상승 폭이 부풀려진 측면이 있다. 반도체 수급 차질 여파는 지난달에도 일부 있었다.

이데일리

현대자동차 울산 공장. (사진=현대차)


산업통상자원부는 12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2년 11월 자동차산업 동향(잠정)을 발표했다.

생산량은 37만9797대로 전년보다 25.4% 늘었다. 수출도 21만9489대로 25.0% 증가했다. 대당 수출단가가 늘며 수출액은 무려 31.0% 늘어난 54억달러를 기록했다. 내수 역시 15만5942대로 8.4% 늘며 3대 지표가 모두 늘었다.

1~11월 누적으로도 생산은 8.3% 늘어난 340만3660대, 수출은 12.3% 늘어난 208만4582대였다. 같은 기간 내수는 152만3083대로 3.1% 줄었다.

반도체를 비롯한 주요 산업이 10월 이후 둔화 흐름을 보이는 것과 대조적이다. 지난해 자동차 산업계를 어렵게 했던 자동차용 반도체 수급 상황이 점차 개선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제조사별로 현대차(005380)는 17만1240대, 기아(000270)도 15만1934대를 생산하며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국GM은 전년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난 2만5166대를 생산했다. 르노코리아(1만8758대)와 쌍용차(003620)(1만1810대)의 생산량도 30% 이상 늘었다.

반도체 수급 차질이 완화하기는 했으나 그 영향은 여전히 남았다. 쌍용차는 반도체 공급이 부족해 지난달 28일 하루 공장 운영을 중단하기도 했다.

한편 자동차 부품 산업계 역시 완성차 생산 증가와 맞물려 살아나는 모습이었다. 국내 상장 부품기업 83개사의 1~3분기 누적 매출액은 16.2%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11월 수출액 역시 18억6000만달러로 전년보다 0.8% 늘었다.

그러나 이들 기업의 1~3분기 누적 영업이익률이 지난해 3.1%에서 2.9% 줄어들며 금리·원자재값 상승 등 경영 환경 악화 영향이 일부 나타났다. 특히 중소 부품사의 경우 기존 내연기관차에서 전기차로의 빠른 전환 어려움 속 이중고를 겪는 모습도 나타났다.

산업부와 중소벤처기업부, 금융위원회 등 정부 관계부처는 곧 부품기업 지원방안을 추진해 부품사의 경영여건 개선과 전기차 등 미래차 시장 대비 경쟁력을 확보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미래차 산업 전환 관련법 시행을 위한 국회·관계부처와의 협의도 이어간다.

산업부 관계자는 “자동차 공급망 불안이 이어지고 있으나 반도체 수급 상황이 지난해보다는 나아지며 올 8월 이후 생산·내수·수출 모두 늘어나는 추세”라며 “다만, 중소 부품 업계를 중심으로 금리·원자재값 상승의 부정적 영향이 나타나고 있는 만큼 그 동안 취합한 현장 애로와 해소방안을 토대로 지원방안도 구체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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