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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1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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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통합우승 이끈 류선규 단장의 돌연 사임에 담긴 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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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지난 8일 오전 서울 강남구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2022 뉴트리디데이 일구상 시상식에서 류선규 SSG랜더스 단장(오른쪽)이 프런트상을 받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



아시아투데이 정재호 기자 = 프로야구 SSG 랜더스를 통합 우승으로 이끈 류선규 단장이 돌연 사임했다. 이를 두고 야구계에서는 예견된 일이 일어났다는 반응이 나온다.

류 단장은 지난 12일 21년 동안 몸담은 구단에 사퇴의 뜻을 밝힌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신변상 특별한 사유가 없어 이례적으로 받아들여진다. 류 단장은 1997년 프런트로 프로야구에 발을 들인 이후 2001년 SK 와이번스(SSG 전신)로 자리를 옮겨 홍보·전략 기획·마케팅 등 다양한 부서에서 경험했고 SSG 초대 단장을 역임했다.

올 시즌에는 창단 2년 만에 SSG의 프로야구 최초 '와이어 투 와이어(처음부터 끝까지 1위)' 우승 및 한국시리즈까지 통합 우승을 지휘했다.

류 단장의 갑작스러운 자진 사퇴를 두고 야구계에서는 어느 정도 예상됐던 일이 일어났다는 반응이다.

2020년 11월 SSG 전신인 SK 단장으로 선임된 류 단장은 이후 구단 주인이 바뀌면서 SSG 단장이 됐다. 2년간 성과를 냈지만 엄밀히 말하면 SSG 인물은 아니었다.

류 단장이 물러나는 것은 모기업 신세계에서 야구단 운영에 본격 참여한다는 뜻을 간접적으로 드러낸 것이라는 얘기들이 나오는 배경이다.

SSG가 야구단 인수 직후 일단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기존 인사들을 그대로 데려갔다면 통합 우승을 하고 난 뒤인 내년 시즌은 입장이 달라진다. 이때야말로 본격적인 SSG 친정 체제를 구축하고 가동할 적기라고 봤을 것이라는 해석이다.

SSG는 류 단장의 사의 표명 뒤 발 빠르게 새 인물 선임을 준비하고 있다. 내부 인사 승진과 모기업인 SSG그룹 인사의 깜짝 발탁 등 모든 가능성이 열려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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