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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폭 선수 복귀 앞두고 병역 비리 연루…OK금융그룹, 과거사에 ‘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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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K금융그룹 조재성 / OSEN DB


[OSEN=이후광 기자] 명가 재건을 노리는 OK금융그룹이 일부 선수들의 과거사 문제에 울상을 짓고 있다. 학교폭력 논란 이후 군대로 향했던 송명근(29)의 복귀를 앞두고 조재성(27)의 병역 비리 의혹이 터지며 후반기 플랜에 큰 차질이 생겼다.

OK금융그룹 배구단은 지난 27일 긴급 보도자료를 내고 “25일 오후 조재성 선수가 본인이 병역비리에 연루돼 수사기관에 조사받을 예정이라는 사실을 구단에 자진 신고했다”라고 밝혔다. OK금융그룹은 해당 사실 인지와 함께 즉시 조재성을 모든 훈련과 경기에서 배제하는 조치를 취한 상태. "선수가 성실히 조사에 임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계획도 덧붙였다.

조재성은 현역 입대를 기피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재성은 과거 병역 신체검사에서 3급 현역 판정을 받았지만 포털사이트 상담 채널에서 알게 된 브로커를 통해 뇌전증(간질) 진단을 받은 뒤 재검을 거쳐 올해 2월 사회복무요원인 4급 보충역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조재성은 오는 1월 5일 피의자 신분으로 서울남부지검에 출석해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동성고-경희대 출신인 조재성은 2016-2017 신인드래프트서 OK저축은행(현 OK금융그룹)의 2라운드 1순위 지명을 받은 뒤 팀을 대표하는 간판스타로 성장했다. 잘생긴 외모와 함께 올 시즌 공격성공률(52.48%) 6위, 퀵오픈 성공률 7위(56.52%), 후위공격 성공률 10위(51.79%) 등을 기록하며 OK금융그룹의 순위싸움을 이끌고 있었다.

OK금융그룹은 28일 오전 현재 8승 8패(승점 24) 4위를 달리고 있다. 3위 우리카드와의 승점 차는 ‘제로’. 그런 가운데 왼손잡이 간판 공격수 조재성이 이탈하며 공격진 전력 약화가 불가피해졌다. 수사와 재판이 길어질 경우 이번 시즌 복귀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 여기에 만일 유죄 판결이 나올 경우 법적 조치와 연맹 및 구단의 징계를 받아야 한다.

OSEN

OK금융그룹 송명근 / OSEN DB


OK금융그룹은 과거 학교폭력 논란으로 물의를 일으킨 뒤 군 입대한 에이스 송명근이 내년 1월 초 복귀를 앞두고 있다. 송명근은 지난해 2월 학교폭력 가해 사실이 알려지며 구단의 남은 시즌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던 터. 이후 피해자와 피해자 어머니를 향해 수차례 사과의 뜻을 전했고, 마침내 잘못을 용서받았다. 송명근은 5월 OK금융그룹과 연봉 3억 원에 재계약한 뒤 7월 군으로 향해 병역 의무를 이행했다.

석진욱 OK금융그룹 감독은 당초 4라운드가 시작되는 내년 1월을 상위권 도약의 발판으로 삼으려 했다. 송명근과 더불어 주전 세터 이민규까지 군에서 돌아오며 과거 남자부를 주름잡았던 완전체 전력을 구축한다는 계획이었다. 그러나 공격의 한 축인 조재성이 예상치 못한 변수로 이탈하며 전략을 바꿔야할 처지에 놓였다. 2년 연속 소속 선수의 과거사 문제로 곤욕을 치르게 된 OK금융그룹이다.

OK금융그룹 구단은 “(조재성은) 현재 수사기관에서 조사가 진행 중인 사건으로 구체적인 내용은 수사 결과를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이며, 만약 해당 선수의 범죄 사실이 확인될 경우 구단은 '무관용의 원칙'으로 처리할 것”이라며 “당 구단 소속 선수가 불미스러운 사건에 연루돼 심려를 끼친 것에 대해 사과의 말씀을 올립니다”라고 공식 입장을 전했다.

/backligh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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