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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역비리 논란에 K리그도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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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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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K리그를 총괄하는 한국프로축구연맹(이하 연맹)이 병역 기피 혐의 논란에 대해 긴장 태세를 갖추고 있다.

지난 29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형사5부(박은혜 부장검사)는 병역 기피 혐의로 23세 이하 대표팀 출신의 프로축구 선수 A 씨를 수사하고 있다. A 씨는 현재 K리그1에서 뛰는 주전급 선수로 밝혀졌다.

최근 스포츠계를 넘어 연예계 등 다양한 분야로 병역비리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배구계에서 조재성(OK금융그룹)이 브로커를 통해 병역 면탈 시도를 한 정황이 드러나 내달 5일 검찰 조사를 받는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앞서 이번 병역 비리 의혹의 핵심 인물로 떠오른 직업 군인 출신 브로커 40대 구 모 씨를 구속기소했다. 구 씨뿐 아니라 인터넷 포털 사이트 등을 통해 병역 관련 상담 의뢰자를 모집하고 뇌전증 진단 수법으로 병역 면탈을 도운 브로커 김 모 씨 역시 불구속 수사 중이다.

이런 상황에서 K리그 현역 선수도 논란에 휩싸이자 연맹은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연맹 관계자는 31일 “현재 K리그 선수 중 한 명에 관해 구단이 신고한 것은 맞다. 연맹 자체적으로 활동 정지 여부를 검토하고는 있다”면서도 “하지만 현재 해당 선수가 조사를 받고 있는 것이지 혐의가 밝혀진 것은 아니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연맹은 이미 지난 2008년 프로축구 선수들의 어깨 탈구로 인한 병역비리 논란으로 힘든 시기를 겪은 바 있다.

그러나 사안이 사안인 만큼 사실이 드러나면 가감 없이 공개할 예정이다. 이 관계자는 “범죄 사실 확정과 별개로 연맹 측에서 먼저 발표를 하진 않을 예정이다. 다만 질의나 문의가 온다면 말씀드릴 것”이라며 “해당 선수에 관한 활동 정지 여부 검토 결과는 1월 초에 발표가 나올 예정”이라고 말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김진엽 기자 wlsduq123@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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