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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법의 심판대 오른 MB

與 “이재명, 민주당도 모른다 할 것” vs 野 “거짓말 제왕 MB 후예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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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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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은 14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변호사비 대납 의혹’의 핵심 인물인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을 모른다고 한 데 대해 “언젠가 민주당도 모른다고 할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이 이재명 대표와 쌍방울 사이에 무슨 연관이라도 있는 것처럼 가짜뉴스를 키워가고 있다”고 반발했다.

검찰은 최근 태국 현지에서 8개월째 해외 도주 중이던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을 검거해 오는 17일 국내 송환할 계획이다. 김 전 회장은 이재명 대표의 과거 선거법 사건에서 변호사비를 대납해줬다는 의혹을 받는 인물이다. 이와 관련 이 대표는 지난 13일 유튜브 생방송에서 “나는 김성태 얼굴도 본 적이 없다”고 했다.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누구나 거짓말의 유혹에 빠질 수 있다. 그런데 이재명 대표에게 거짓은 일상 같다”며 “사진만 봐도 친분이 느껴지는 고(故) 김문기씨를 ‘모른다’ 했고, 성남FC 불법 후원금 사건 관련 검찰이 제시한 증거에 대해서는 ‘정진상이 그랬냐. 난 모르는 일이다’며 발뺌했다”고 했다.

박정하 대변인은 “거짓말과 조폭, 불법과 비리로 가득 찬 과거가 이재명 대표의 말에 신뢰를 잃게 한다”며 “이재명 대표는 성남시민도, 경기도민도, 인천계양주민도 나중에는 몰랐다 할 인물로 보인다. 민주당과의 관계가 자신에게 불리하다 판단되면 이재명 대표는 민주당도 몰랐다고 할 것이 분명하다. 과거는 거짓말로 지울 수 없다”고 했다.

안귀령 민주당 상근부대변인은 이날 국회 소통관 브리핑을 통해 “‘이재명 대표’도 아니고 ‘이재명 대표의 변호사’도 아니다. ‘이재명 대표의 변호사와 같은 로펌에서 일하는 변호사’가 쌍방울로부터 돈을 받았다”며 “그 돈은 쌍방울 계열사가 M&A를 하는 과정에서 입금한 돈이었다고 한다. 이재명 대표 변호사비와는 조금도 상관이 없다”고 반박했다.

안귀령 부대변인은 “그런데도 국민의힘은 이재명 대표와 쌍방울 사이에 무슨 연관이라도 있는 것처럼 가짜뉴스를 키워가고 있다. ‘새빨간 거짓말’의 제왕 MB(이명박 전 대통령)의 후예답다”며 “거짓이 일상인 것은 오히려 윤석열 대통령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 부인 김건희 여사가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가담자에게 계좌를 맡겼다가 손해만 본 뒤 인연을 끊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건희 여사의 직접 주문 정황이 담긴 녹취록이 공개되며 ‘새빨간 거짓말’로 드러났다”고 했다.

이어 “우리 국민은 BBK, 다스, 도곡동 의혹을 ‘새빨간 거짓말’이라며 유권자를 농락하고 대통령이 됐던 MB의 몰락을 잘 알고 있다”며 “MB의 거짓말 국정 농단은 한 번으로 족하다.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은 ‘MB 시즌2′를 답습하지만 우리 국민은 속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김명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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