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의 리드 헤이스팅스 공동창업자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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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를 공동창업한 리드 헤이스팅스 최고경영자(CEO)가 창업 25년 만에 일선에서 물러난다. 또 넷플릭스는 광고 요금제를 도입해 작년 4분기에만 구독자 766만명을 순 추가했다.

19일(현지 시각) 넷플릭스는 ‘2022년 4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헤이스팅스 CEO는 블로그를 통해 “지금이 내 후계자를 임명할 적기”라면서 “넷플릭스 이사회는 수년 동안 승계 계획에 대해 논의해 왔다. 경영자도 이제 진화해야 할 때”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의 지난 25년이 매우 자랑스럽다”면서 “다음 25년 역시 매우 흥분된다”고 말했다. 헤이스팅스는 마이크로소프트의 빌 게이츠, 아마존의 제프 베이조스 창업자의 전례를 밟아, 이사회 의장직을 당분간 유지할 예정이다. 그는 “앞으로 자선 활동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겠다”라면서 “특히 넷플릭스 주식이 잘 나갈 수 있도록 계속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넷플릭스는 광고 요금제 도입을 주도했던 그렉 피터스 최고운영책임자(COO)를 공동 CEO로 선임했다. 이에 따라 넷플릭스 최고경영진은 콘텐츠를 담당하던 테드 서랜도스와 비즈니스 모델을 주도하던 그렉 피터스 CEO 체제로 재편된다.

넷플릭스 2022년 4분기 실적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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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값 강세에 순이익은 91% 감소

넷플릭스는 이날 실적 발표를 통해 2022년 총 구독자수를 2억3080만명이라고 밝혔다. 작년 한 해 약 800만명이 순증가해 10년 만에 최저 성장세를 보였다. 하지만 4분기 순증가수는 766만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넷플릭스 자체 예상치 450만명 뿐 아니라 외부 조사기관 스트리트어카운트의 전망치 457만명을 훌쩍 뛰어넘었다. 넷플릭스는 1분기 20만명 순감, 2분기 97만명 순감 등 구독자 이탈로 힘든 상반기를 보낸 바 있다. 하지만 한국 기준 11월 광고 요금제를 도입하면서 가입자 수를 극적으로 늘렸다. 광고 베이식은 일반 베이식보다 4000원 저렴한 5500원으로 책정됐다. 내려받을 수 없고 일부 콘텐츠는 볼 수 없지만 이용자의 72%가 저렴한 가격에 만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증가세에 4분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 늘어난 78억5000만달러로 집계됐다. 다만 순이익은 91% 줄어든 553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달러 강세로 유로화 채권이 큰 폭의 손실을 보아서다. 또 주당 순이익(EPS) 역시 12센트로 나타나 시장 전망치 45센트의 3분의 1에도 미치지 못했다. 넷플릭스는 “광고 요금제가 점진적 구독자 증가를 주도하고 있다”면서 “다른 요금제에서 전환하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고 말했다. 광고 요금제가 신규 구독자 유입에 보탬이 된다는 설명이다. 넷플릭스는 올해 1분기 실적에 대해 환율이 변동 없다는 전제하에 8% 성장을 전망했다. 넷플릭스는 “1분기 보다는 2분기에 유료 구독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한편 넷플릭스 주가는 이날 3.23% 하락한 315.78달러에 장을 마쳤지만, 이러한 소식에 힘입어 시간 외에서 미국 서부시각 오후 4시 현재 6.9% 상승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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