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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오현규 셀틱행 초읽기…수원 ‘새 골잡이’ 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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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자리에 외인 공격수 영입 주목

‘국내 리턴’ 김신욱도 후보 꼽혀

경향신문

프로축구 수원 삼성이 올해 주포로 낙점했던 오현규(22·사진)의 해외 이적으로 구인난에 빠졌다.

영국의 ‘스카이스포츠’는 지난 23일 스코틀랜드 셀틱이 수원과 이적료 250만파운드(약 38억원)에 오현규를 영입하는 데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오현규와 개인 협상도 마친 터라 수일 내에 이적이 마무리될 것이라는 소식도 더했다.

수원 역시 “아직 최종 합의에 이른 것은 아니지만 오현규를 이적시키는 방향으로 협의하고 있다”고 이적설을 인정했다.

지난해 K리그1에서 13골(7위)을 터뜨린 오현규는 수원의 전체 득점(44골)에서 적잖은 지분을 책임진 골잡이다.

이병근 수원 감독은 지난해 오현규를 최전방에 기용해 공격을 풀어갔는데 이 구상은 올해도 변함없었다. 수원이 셀틱의 이적 제의를 줄기차게 거절했던 배경이다.

그러나 수원이 오현규의 이적을 사실상 승인하면서 그의 공백을 메울 대안 마련도 서둘러야 하게 됐다.

오현규가 떠날 경우 수원의 최전방을 맡을 선수는 사실상 안병준 한 명뿐이다. K리그2(2부) 득점왕 출신인 안병준은 지난해 7월 수원 유니폼을 입은 뒤 7골로 어느 정도 기대에 부응했다.

그러나 안병준이 무릎 문제로 관리가 필요한 선수라는 점에서 추가 영입이 불가피하다.

수원이 올겨울 이적시장에서 영입한 아코스티와 바사니는 둘 다 골보다 도움에 특화된 선수들이다. 아코스티는 지난해 K리그2 FC안양에서 도움왕(11개)에 올랐고, 바사니는 저돌적인 드리블이 일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로 인해 축구 현장에서는 이적시장에 남아 있는 토종 공격수가 많지 않은 상황에서 수원이 외국인 선수 영입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일각에서는 지난해 울산 현대에서 활약한 레오나르도(11골)가 수원 유니폼을 입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중국 슈퍼리그 산둥 타이산 소속인 레오나르도는 높은 몸값을 자랑하지만 이미 검증된 공격수라는 점에서 나쁘지 않은 선택일 수 있다.

다만 수원은 지난해 세바스티안 그로닝을 비롯해 니콜라오, 안토니스, 크르피치 등 외국인 공격수 영입에 실패한 아픔이 있어 어느정도 부담도 안고 있다.

지방 구단의 한 단장은 “수원이 외국인 선수 영입을 추진하는 것으로 안다”며 “상황에 따라서는 K리그 복귀를 추진하는 김신욱도 하나의 카드가 될 수 있다”고 전했다.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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