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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캠프 명단부터 심상치 않다, '투수 왕국' LG 또 어떻게 달라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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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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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3년 만에 해외 스프링캠프가 돌아온 가운데, LG 트윈스는 올해 미국 스프링캠프에 43명을 데려간다. 명단 변화에서 '염경엽호'가 추구하는 방향을 엿볼 수 있다. 특히 투수 쪽에 힘을 줬다.

LG 2022년 1군 스프링캠프에는 모두 40명이 참가했다. 올해는 미국에서 열리는 캠프인데도 그보다 많은 43명이 포함됐다. 14일부터 WBC 대표팀에 합류할 인원을 감안해 숫자를 조금 더 늘렸다. 투수 고우석 정우영 김윤식, 내야수 오지환, 외야수 김현수 박해민과 김민호 코치가 2주 만에 자리를 비워야 한다. 염경엽 감독은 이에 대비하기 위해 선수들끼리 호흡을 맞춰야 하는 팀 작전 훈련을 캠프 초반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 투수 22명→26명
합류 : 김대현(제대) 김유영 윤호솔(이적) 박명근(신인) 최동환 배재준 성동현 유영찬 조원태
제외 : 김대유(이적) 임준형 최용하(입대) 임정우 채지선

투수진 변화가 가장 크다. 지난해 캠프에 없었던 선수가 무려 9명이다. 염경엽 감독은 지난해 마무리 캠프에서 투수들이 마운드에서 던지는 장면을 제대로 보지 못해 아쉽다고 했다. 대표팀 3명을 감안해도 투수가 더 늘어나고, 인원이 많이 달라진 이유가 여기에 있다.

투수 왕국이라 불리는 LG지만 선수층을 더 두껍게 만들어야 할 이유가 확실하다. 올해 가을 아시안게임이 열리면 주축 불펜투수들이 빠질 가능성이 크다. 이를 위해서라도 불펜 뎁스는 확실히 강화할 필요가 있다.

보상선수로 이적한 김유영 윤호솔의 1군 스프링캠프 합류는 자연스러운 일. 두 선수 모두 현장의 선택이었다. 신인 중에서는 박명근만 1군 캠프에 이름을 올렸다. 성동현 유영찬 조원태는 지난해 1군 출전이 없거나 기회를 거의 얻지 못한 선수들이다.

▷포수 3명→4명
합류 : 박동원(이적) 김기연
제외 : 유강남(이적)

투수가 늘어난 만큼 포수도 1명 더 데려간다. 지난해 3명에서 올해 4명으로 늘었다. 롯데로 떠난 유강남의 자리는 박동원이 채운다. 박동원은 비시즌 내내 LG 투수들의 트래킹 데이터를 공부하며 스프링캠프를 준비해왔다. 여기에 지난해 후반기 꾸준히 1군과 함께 했던 김기연도 스프링캠프에 합류하게 됐다.

▷내야수 9명→6명
합류 : 손호영
제외 : 이영빈(입대) 리오 루이즈 이상호(방출) 정주현

투수 포수와 달리 내야수는 줄었다. 지난해 포지션 구분에 따라 외야수로 분류된 이재원까지 포함해도 7명이다. 좁은 문을 통과한 선수들을 보면 염경엽 감독이 생각하는 주전과 '준주전 백업'이 보인다. 1루수 변신을 준비하는 이재원과 주전 2루수 복귀를 노리는 서건창, 리그에서도 손꼽히는 3루수로 떠오른 문보경, 유격수 오지환은 당연히 1군 캠프에 들어갔다.

여기에 김민성과 손호영, 송찬의가 핵심 벤치 자원이자 주전 경쟁자로 합류한다. 모두 여러 포지션에서 뛸 수 있는 선수들이다. 눈여겨 봐야 할 선수는 역시 송찬의다. 호주 프로야구에서 타율 0.324를 기록했을 뿐만 아니라 1, 2라운드 연속으로 최고 타자에 선정됐다. 여기서 쌓은 자신감을 안고 애리조나행 비행기에 몸을 싣는다.

▷외야수 6명→7명
합류 : 오스틴 딘(이적) 문성주
제외 : 채은성(이적)

외야도 내야만큼 주전 구도가 확실하다. 새 외국인 선수 오스틴 딘과 김현수 박해민 홍창기가 주로 출전 기회를 받을 전망이다. 지난해 하나 차이로 100안타를 놓친 문성주도 기대를 모으는 선수다. 또 발빠른 신민재도 1군 캠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외야에서는 무엇보다 새 외국인 타자 오스틴의 팀 적응이 가장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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