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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野 김병주 "'북한 내통설' 軍 39년 내 명예 땅바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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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신원식 "정치 논평 낸 건데 김병주 본인이 '간첩' 얘기한 것"

더팩트

4성 장군 출신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북한 무인기가 '비행금지구역(P-73)'을 침범했을 가능성을 제기한 것에 대해 '북한과의 내통설' 의혹을 불지핀 대통령실과 국민의힘에 사과를 요구했다. /김 의원 페이스북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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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ㅣ국회=송다영 기자]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북한 무인기가 '비행금지구역(P-73)'을 침범했을 가능성을 제기한 것에 대해 '북한과의 내통설' 의혹을 불지핀 대통령실과 국민의힘에 사과를 요구했다.

국회 국방위원회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국방위 전체회의를 열고 국방부, 합동참모본부 등으로부터 업무보고를 받았다.

앞서 지난달 합참에서 보고한 비행궤적을 토대로 은평·종로·동대문·광진·남산 일대까지 북한 무인기의 '비행금지구역(P-73) 침범 가능성'을 제기했던 국방위 야당 간사 김병주 민주당 의원은 자신을 향해 이른바 '북한 내통설' 논란이 일었던 것을 두고 여당과 정부를 강하게 비판했다.

김 의원은 "최근에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 국방부, 당·정·대가 제가 북한과 내통했다고 주장했다. 39년간 군에 헌신한 제 명예는 땅바닥에 떨어졌다"며 "(저는) 비행금지구역 침범했다고 단정한 것도 아니다. 그럼에도 합참은 이례적으로 해당 발언에 대해 즉각 강하게 부인했고, 국방부에선 '이적 행위'라 비난했다"고 말했다.

이어 김 의원은 "(그런데) 합참 정비 태세 검열 결과 북한 무인기가 P-73 금지 구역을 침범한 것으로 드러났다"며 "전날 사과했어야 하는데 적반하장격으로 오히려 당·정·대가 조직적으로 저를 간첩으로 몰고, 북한과 내통했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의원은 "아무런 근거 없이 이적행위와 강한 유감 표명을 운운하며 합리적 주장을 매도하고 명예를 실추한 것에 대해 큰 유감을 표한다"며 "섣부르게 잘못된 정보를 국민에게 전파한 국방부와 합참에 진심 어린 사과를 요구한다"고 했다.

반면 국방위 여당 간사인 신원식 국민의힘 의원은 "김 의원이 육군 대장 출신임에도 국방 현안이 발생하기만 하면 원인 진단과 처방을 넘어 사사건건 내로남불성 '기승전 안보공백 정치공세'로 일관한다"며 "툭하면 사실관계를 호도하고 왜곡하면서 군의 명예와 사기를 떨어뜨리고 대통령까지 끌어들여서 폄훼하는 형태로 일관했다"고 비판했다.

신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 의원을 향한 의혹 제기 글을 올린 사실을 언급하며 "북한 내통설은 구체적 사실에 대한 확정적 표현이 아니다. 의문을 제기한 것"이라며 "(김 의원이) 스스로 '북한 내통설이다', '간첩으로 몰았다' 등 자기 입으로 간첩이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신 의원은 "저는 간첩이란 단어를 제기한 적이 없다. 또 이 사안은 사적 영역이 아니라 공적 영역으로서 국회의원이 정당 활동의 일환으로 발표한 정치 논평이기에 적법하고 정당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신 의원은 "(그럼에도) 민주당은 국회의원과 품위와 윤리의 문제가 있다고 국회 윤리위원회에 (저를) 제소했다"며 "이는 어떤 말로 포장할 수 없는, 원내 과반 다수당이 수의 힘으로 합리적 의혹 제기와 정당한 비판 목소리에 재갈을 물리겠다는 반민주적 폭거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manyzero@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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