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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1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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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의 학폭 옹호성 발언으로 새롭게 해석되는 추강대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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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SSG 추신수 /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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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손찬익 기자] 야구팬들 사이에서는 역대 한국인 타자들의 서열을 놓고 토론을 벌이다 ‘추강대엽’이 유행어가 돼 있다. 추신수>강정호>이대호>이승엽 순서라는 의미다.

네 선수가 메이저리그, 일본프로야구, KBO리그에서 각각 활약한 무대가 다르고, 시기도 달라 직접적인 비교는 어렵다. 야구팬들은 가장 상위 리그인 메이저리그에서의 성적에 가중치를 두고, 일본프로야구와 KBO리그 성적을 상대 비교를 한다.

그렇게 해서 유일하게 메이저리그에서 뛰지 않은 이승엽이 제일 뒷자리다. ‘추강대엽’은 정답이 있는 문제는 아닌 각자 평가기준이 다름의 문제다. 네 선수 모두 뛰어난 타자다.

최근 들어 추강대엽이 새롭게 해석되고 있다. 타자로서 순위가 아닌 사회적 논란 여부다. 추신수는 최근 야구계의 핫이슈로 떠올랐다. 좋은 의미가 아닌 나쁜 의미에서다.

추신수는 지난 2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 지역 한인 라디오 방송 'DKNET'에 출연해 한국 야구 대표팀 구성을 놓고 자신의 생각을 가감 없이 늘어놓았다.

그는 안우진(키움)의 대표팀 미발탁을 두고 "안우진이 분명히 잘못된 행동을 했고 제3자로서 들리고 보이는 것만 보면 정말 안타깝다. 어떻게 보면 박찬호 선배 다음으로 잘될 수 있는 선수인데 나도 한국에서 야구를 하지만 이해가 안 되는 게 정말 많다”고 했다.

또 "용서가 쉽지 않은 것 같다. 어릴 때 잘못을 저질렀지만 처벌도 받고 출전 정지 징계도 다 받았다. 그런데 국제 대회를 못 나간다"고 덧붙였다.

야구계 선배들을 향한 쓴소리도 마다하지 않았다. 추신수는 "많은 선배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 나이가 많다고 선배가 아니다. 이렇게 불합리한 대우를 받고 있는 후배가 있으면 발 벗고 나서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아무도 나서지 않는다. 후배들이 잘못된 곳에서 운동을 하고 있으면 바꾸려고 해야 하는데 지켜만 본다. 그게 아쉽다"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발언 취지는 이해가 되지만 한국 사회에서 학교 폭력이 의미하는 것에 대한 공감 능력이 부족했다. 국민 정서와는 동떨어져 있다는 의미다. 추신수가 각종 기부 활동도 많이 했지만 항상 떳떳한 건 아니다. 과거 미국에서 음주 운전을 하다가 경찰에 체포되는 일도 있었고 현재의 자신이 과거의 자신을 반박할 만한 사례도 많았다.

강정호도 마찬가지. 메이저리그에서 눈에 띄는 활약을 펼쳤으나 상습 음주 운전으로 몰락의 길을 걷게 됐다.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리츠 시절이었던 2016년 겨울 서울 강남 모처에서 음주 운전 사고를 냈고 뺑소니와 운전자 바꿔치기까지 했다.

이 사고로 인해 2009년과 2011년 음주 운전 사실까지 적발됐다. 미국에서 방출 통보를 받은 그는 국내 복귀를 추진했으나 반대 여론이 거세 유니폼을 벗게 됐다.

이대호와 이승엽은 최고의 커리어로 국내 무대를 평정했고 각종 국제 대회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며 대한민국의 위상을 드높이는데 기여했다.

무엇보다 국가의 부름에 한걸음에 달려왔다. 태극마크를 달 수 있다는 건 최고의 영광이라는 인식이 확고했다. 또 현역 시절 사회적 논란이 될 만한 큰 잡음을 일으키지 않았다.

추신수의 발언 논란으로 새롭게 해석되는 추강대엽. 씁쓸함만 남는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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