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5 (목)

민주당, 이태원 유가족 만나 "조사기구 설치...참사 책임 물을 것"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머니투데이 차현아 기자]

머니투데이

(서울=뉴스1) 허경 기자 =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이태원참사 유가족협의회'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3.1.26/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the300]더불어민주당이 26일 이태원 참사 유가족들을 만나 진상규명을 위한 독립적 조사기구 설치를 약속했다. 또한 이르면 다음주 중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 대한 탄핵소추안 발의 등 문책 방향을 결정한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와의 간담회에서 "자리 보전에 여념이 없는 이 장관과 무책임한 행안부를 더 이상 좌시할 수 없다"며 "유가족과 전문가가 함께하는 독립적 조사기구를 통해 성역 없는 철저한 진상 규명을 해나가야 한다"고 했다.

또한 "민주당은 국정조사 결과 보고서 이행을 위해 독립적인 조사기구 설치와 추모를 위한 입법 등 제도 마련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오영환 민주당 원내대변인도 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나 "이 장관은 재난 관리에서도 능력도 없는 사람인 것이 입증됐다"며 "유가족들은 국민 안전을 위해서라도 이상민 장관은 물러나야 한다는 의견을 주셨다. 저희도 이 장관에 대한 문책(방향을) 깊이있게 고민하겠다"고 했다.

이어 "(유가족들이) 구체적인 방법을 요구한 건 아니"라면서도 "다음주 중 우리 당이 고민하고 있는 (탄핵소추 등) 방법을 말씀드릴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민주당은 이와 함께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징계요구안도 제출한다. 조수진 의원은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전체회의 당시 결과보고서를 채택하는 것은 정쟁이라고 주장하던 중 김의겸 민주당 의원의 '청담동 술자리 의혹'을 언급해 유가족들의 반발을 샀다. 청담동 술자리 의혹처럼 사실이 아닌 것을 사실인 양 결과보고서에 적지 말라는 주장이다. 유가족들은 이에 항의하다 실신하기도 했다.

오 대변인은 "국정조사 중 2차 가해가 됐던 충격적인 발언에 대해 징계가 필요하다는 것이 우리 당의 입장"이라며 "시기 등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제출 필요성에는 검토가 끝났다"고 덧붙였다.

향후 여당과도 조사기구 설치를 위한 특별법 발의를 논의할 계획이다. 오 대변인은 "협의 진전을 위해서라도 유가족들이 바라는 것을 먼저 들어보는 이런 자리가 필요했다"며 "여야 원내대표 간 특별법 등 추진을 위한 논의는 계속 진행 중"이라고 했다.

이종철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 대표 역시 "여당에 간담회를 요청드렸지만 아직 연락 받은게 없다"면서 "다음주 초라도 빨리 만나서 독립된 조사기구를 만들어야 한다는 당위성을 설명드리겠다. 여야가 조사기구 설치, 특별법 제정에 잘 협조해달라"고 했다.

차현아 기자 chacha@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