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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팔까 말까" LG엔솔 우리사주 저울질…투자자 '눈치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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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거래일(48만4000원) 대비 6.82% 상승 마감

더팩트

LG에너지솔루션은 26일 전 거래일(48만4000원) 대비 6.82%(3만3000원) 오른 51만7000원에 거래를 마무리 지었다. /더팩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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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윤정원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상장 1주년을 맞이했다. '오버행 이슈'를 맞닥뜨린 소액주주들의 불안감은 고조됐고, 눈치게임은 진즉 시작됐다. 시장에서는 향후 주가 추이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우리사주조합이 보유한 LG에너지솔루션 주식은 28일부터 거래가 가능하나 당일은 휴장일(토요일)인 관계로 실제 거래는 30일부터 이뤄진다. LG에너지솔루션의 우리사주 보호예수 해제 관련 공시는 아직 없다. 공시 의무가 존재하는 사항이 아니기 때문이다.

LG에너지솔루션의 우리사주 보호예수 해제일은 회사 내부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예탁 기간이 종료되는 29일은 주식 거래일이 아니기 때문에 실제 LG에너지솔루션 우리사주 보호예수 해제에 따라 시장에 매도가 가능한 날짜는 30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LG에너지솔루션 상장 당시 총 850만주가 우리사주조합에 배정됐다. 상장 당시 9564명에 이르는 직원들에게 주당 30만 원씩 배정됐다. 이후 퇴사 등으로 작년 9월 말 기준 우리사주 물량은 792만5000주로 소폭 줄었다. 전체 발행주식의 3.39% 수준이다. 이 밖에 LG화학이 81.84%, 국민연금이 5.01%의 LG에너지솔루션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실질 유통물량이 전체 주식 대비 13.15% 규모임을 감안하면, 유통물량의 약 23%가 시장에 나오는 셈이다.

시장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의 보호예수 물량이 전부 나오지는 않겠지만 현재 주가가 공모가 대비 50%가량 오른 만큼 차익실현 욕구를 가진 사람도 적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공모 당시 직원들이 근무 연차에 따라 1억~4억 원까지 배정받을 수 있었던 것을 감안하면, 4억원 한도까지 보유한 주주의 경우 2억 원이 넘는 평가차익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공매도 투자자들의 주타깃이 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20일 기준 LG에너지솔루션의 거래대금 대비 공매도 비중은 22.56%로 국내 2691개 상장사 중 2위에 이른다. 대차잔고 역시 2조 원에 육박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의 미래 가치가 큰 만큼 주가가 더 오를 것으로 보고 많은 물량이 나오지는 않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실제로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LG에너지솔루션 종목리포트를 낸 7개 증권사의 목표주가는 60만 원~71만8000원 선이다. 증권가에서는 추가 상승 여력이 있을 것으로 보는 것이다.

이안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LG에너지솔루션 목표주가를 71만8000원으로 제시했다. 이안나 연구원은 "올해는 LG에너지솔루션의 미국 내 양산 본격화로 외형 성장의 폭이 클 것"이라며 "주가는 오는 30일 우리사주 오버행 이슈가 일단락된 후 본격 반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창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 테슬라 중심 전기차 수요 둔화에 따른 실적 악화 우려와 오버행(잠재적 매도 물량) 이슈로 주가가 부진했으나 27일 4분기 실적 발표를 통한 올해 실적 불확실성 완화와 30일 우리사주 오버행 이슈 국면 이후 주가 반등세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26일 LG에너지솔루션은 전 거래일(48만4000원) 대비 6.82%(3만3000원) 오른 51만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장중 47만6500원부터 52만 원을 넘나들며 투자자들의 마음을 졸였다.

garde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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