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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사업투자로 돈 날려"..배우→택배+곰장어집 24시간 'N잡'하게 된 사연 ('특종') [어저께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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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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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수형 기자] '특종세상'에서 개성파 배우에서 현재 24시간이 모자른 N잡러 일상을 보내고 있다는 최왕순이 소개된 가운데 3000대 1로 주연배우가 된 그의 아들도 깜짝 출연했다.

26일 방송된 MBN 시사교양 '특종세상'에서 개그맨에서 연기자로 변신한 개성파 연기자 최왕순의 근황을 알아봤다.

현재 59세인 그는 2023년 1월, 한동안 TV에서 볼 수 없었던 그는 택배 배달현장에서 바쁘게 생활했다. 낮에는 택배배달 기사로, 저녁엔 꼼장어 장사로 하루 24시간이 부족한 N잡러로 치열한 일상을 살고 있었다.

왜 연기자의 길에서 멀어졌을지 그의 일상을 들여다봤다. 아침식사를 준비한 그는 보자기를 덮어둔 후 모친의 식사부터 챙겼다. 그는 “아버지 돌아가신 후 충격을 받아, 혈압이 높으셔서 모친과 함께 생활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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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바쁘게 출근한 그는 택배 상하차 작업을 도왔다. 물류센터에서 실어온 택배 물건을 배달기사들에게 내려주며 바쁘게 작업에 돌입했다. 예순을 바라보는 나이에도 택배 일을 쉬지 않고 열심히 일하고 있는 모습. 올해 3년 정도 됐다고 했다.

그는 과거를 회상했다. 최왕순은 “개그맨으로 MBC에서 시작해, 3기였다, 깡패역을 하다 드라마에 출연하게 됐다”면서 개그맨 편극을 딛고 정통사극에 도전해 눈도장을 찍었던 최왕순. 그는 “사람들이 악역전문이라고 해, 기자, 깡패, 경찰 등 강한 역을 많이했다”며 과거를 회상했다.

늦은 오후 잠시 집에 도착한 최왕순. 모친의 식사를 챙기기 위해서였다. 최앙순은 모친과 식사 후 또 다시 바쁜 걸음으로 출근했다. 바로 그가 운영 중인 곰장어 가게였다. 올해 19년 째 곰장어 집을 운영하게 됐다고 했다. 최왕순은 “돈을 좀 벌어 사업에 투자했는데 전문가가 아니다 보니 1,2년 만에 그냥 다 날려버렸다”면서 이후 지인의 권유로 곰장어 집을 운영하게 됐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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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앙순은 “연기자로 방송 출연 못하니 굶어 죽어야할텐데 그나마 이것(장사)으로 버티고 살아가고 있다, 그래도 옛날 같지 않고 힘들다, 코로나 시대로 요식업이 어려워졌다”면서 또 다시 피해갈 수 없는 시련이 있다고 했다. 생활 유지하기 위해 닥치는 대로 일하고 있다는 것. 그는 “드라마 이런 걸로 바빴으면 좋겠다”며 배우의 꿈을 놓치지 않고 있다고 했다.

새벽 3시가 되어서야 집에 도착한 그의 하루 일과가 끝났다. 최왕순은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암 투병 중 4개월 전 세상을 떠난 아버지를 회상하며 울컥, “더 잘해드리고 보내드렸으면 좋았을 것, 어머니에게도 좀 더 열심히해서 잘 되는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며 소망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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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처럼 휴일을 맞이한 최왕순이 특별한 곳을 찾았다. 동료 배우들을 만나러 온 것. 배우 김강일, 황덕재, 윤철형을 만난 최왕순. 윤철형은 영화감독으로 일한다며 10여년 전부터 연극, 뮤지컬 연출을 해왔다고 했다. 최왕순은 “나이가 드니 연기를 계속해야할지, 일이 없으니 고민이 많다”고 하자 윤철형은 “나이가 밀려도 쌓아온 저력이 있다”며 “그건 안 무너질 것”이라며 응원했다. 최왕순도 배우로 마음을 다잡는 시간을 보냈다.

다음날, 최왕순은 모친과 함께 명절 준비를 했다. 알고보니 특별한 손님이 온다는 것. 바로 아들 최승호였다.현재 아버지처럼 연기자의 길을 걷고 있다는 아들은 최근 3000대1 경쟁률을 뚫고 캐스팅됐다는 소식을 전했다. 하지만 이제 20대가 아닌 나이라 고민이란 말에 최왕순은 “걱정도 앞선다 난 단역부터 올라간 연기자, 아들은 주인공된 케이스”라며 “잘 됐으면 좋겠다”며 서로를 응원, 울타리가 된 부자의 모습이 훈훈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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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최왕순도 다시 배우의 길을 걷기 위해 오디션을 봤다. 그는 "직업은 연기자, 난 무직이다, 연기자로 태어났으면 그렇게 연기자로 죽고 싶은것이 바람"이라며 "‘기다리는 것이 직업’이라고 말한다 기다릴 수 있지만 배우를 그만둘 순 없다"며 배우를 향한 꿈을 전했다.

한편, MBN 시사교양 '특종세상'은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했던 스타들의 휴먼스토리 놀라운 능력을 갖고 있는 사람 숨겨진 우리 이웃들의 이야기까지 고품격 밀착 다큐를 그린 프로그램으로 매주 목요일 밤 9시 10분에 방송된다 /ssu08185@osen.co.kr

[사진] ’특종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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