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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LG디스플레이, 지난해 2조850억 원 적자…"3분기 연속 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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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기 매출 7조3016억 원·영업손실 8757억 원
수요 부진 심화로 3분기 연속 적자
수주형 사업 비중 확대…투자 최소화


더팩트

LG디스플레이가 지난해 2조850억 원의 영업 적자를 냈다고 27일 밝혔다. /더팩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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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최문정 기자] LG디스플레이가 거시경제 악화로 인한 수요 부진 심화로 지난해 2조 원이 넘는 영업 적자를 냈다.

LG디스플레이는 27일 지난해 매출 26조1518억 원, 영업손실 2조850억 원을 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대비 12.47%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적자로 전환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2분기 4883억 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 전환됐다. 이후 3분기(7593억 원)와 4분기까지 적자를 내며 2년 만에 연간 기준으로도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에는 매출 7조3016억 원, 영업손실 8757억 원의 실적을 내며 적자폭이 더 커졌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7.09% 빠졌고,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됐다.

4분기 LG디스플레이 영업손실은 당초 시장 전망치보다 컸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LG디스플레이가 6767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을 것으로 전망했다.

LG디스플레이는 "4분기 거시경제 환경 악화로 수요 부진이 심화됨에 따라 전방 산업의 재고조정 영향이 그동안 상대적으로 견조한 수요 흐름을 보여 온 하이엔드 제품군으로 확대되며 판매가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어 "매출은 스마트폰용 신모델 출하로 전 분기 대비 8% 증가했으나, 중형 중심의 패널 가격 약세 지속과 재고 감축을 위한 고강도의 생산 가동률 조정이 손익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4분기 제품별 판매 비중(매출 기준)은 △TV용 패널 25% △IT용 패널(모니터, 노트북PC, 태블릿 등) 34% △모바일용 패널과 기타 제품 34% △차량용 패널 7% 등이다.

당기순손실은 2조938억 원, 상각전 영업이익(EBITDA)은 2087억 원을 기록했다. 이익률은 3%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변동성이 매우 높아 수요의 회복 국면을 예상하기 어려운 시장 상황에 대응해 그동안 추진해 온 '수주형 사업' 중심의 사업구조 고도화를 더욱 강화하며 재무 건전성 회복에 역량을 집중할 예정이다.

수주형 사업은 고객과의 계약을 바탕으로 투자와 물동, 가격을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전사 매출의 30%까지 수주형 사업의 비중을 확대해 온 데 이어, 향후 시황의 영향을 크게 받지 않고 안정적인 수익구조 확립이 가능한 수준까지 높여나갈 예정이다. 올해는 40% 비중, 내년에는 50% 비중으로 높이는 것이 목표다.

LG디스플레이는 하반기 모바일 제품군 출하 증가가 긍정적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대비해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위상을 더욱 강화하고, 태블릿 PC 등 중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시장을 선점하며 수주형 사업 모델을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수급형 사업에서는 고부가가치 분야에 더욱 집중하는 가운데 시장 변동성에 대응해 합리적인 운영 체제를 구축한다.

LG디스플레이는 국내 액정표시장치(LCD) TV 생산 철수 결정 이후 관련 회계기준과 객관적 절차에 따라 별도의 현금창출단위로 분리된 대형 OLED 부문에 대해 외부 별도의 기관에서 자산 가치를 평가했다. 총 1조3305억 원이 손실처리됐다.

회사 측은 "고가 TV 시장 수요 부진 심화와 전망 변화에 따른 회계처리 적정성 확보를 위한 이번 결과가 영업 외 비용으로 반영됐다"며 "순손실 규모는 확대는 일시적이다"고 밝혔다.

이어 "이는 현금 지출이 없는 장부상의 회계 조정"이며 "재무제표 반영 후에는 미래 사업의 불확실성을 축소한다는 관점에서 긍정적인 효과도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향후 대형 OLED 사업 부문에서는 제품 및 원가 경쟁력을 강화해 수익성 확보 기반을 공고히 하며, 질적 성장에 집중해 나갈 계획이다. 경쟁우위를 확보한 고가 TV 시장 내 점유율을 지속 확대하고, 투명과 게이밍 OLED 등 시장창출형 사업도 가속화한다.

아울러 재무 건전성 확보를 위해 투자는 필수 경상 투자와 수주형 프로젝트 중심으로 최소화한다. 재고도 최소 수준으로 관리하며 생산도 이와 연계해 탄력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김성현 LG디스플레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4분기의 선제적 재고 축소와 대형 사업 운영 합리화가 향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고강도 비용 감축 활동을 지속함에 따라 분기별 손익 흐름이 개선되어 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당면 과제인 재무 건전성 회복과 함께 사업구조 고도화를 위한 실행력을 높이겠다"고 예고했다.

munn0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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