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19 (금)

‘배추 보이’ 이상호, 스노보드 월드컵 캐나다 대회 銀…시즌 첫 메달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은메달리스트인 ‘배추 보이’ 이상호(28·넥센타이어)가 2022-2023시즌 국제스키연맹(FIS) 스노보드 월드컵 시리즈에서 첫 메달을 목에 걸었다.

조선일보

이상호가 지난 14일 스노보드를 타는 모습. /EPA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상호는 26일(현지 시각) 캐나다 온타리오주 블루마운틴에서 열린 2022-2023 FIS 스노보드 월드컵 남자 평행 대회전 결승에서 베냐민 카를(38·오스트리아)에 이어 준우승했다.

이 대회 전까지 이상호의 이번 시즌 최고 성적은 작년 12월 독일 개막전에서 기록한 9위였다. 이번 은메달로 그는 올 시즌 처음으로 시상대 위에 올랐다. 이상호가 월드컵에서 메달을 따낸 것은 지난해 3월 독일 대회 동메달 이후 10개월여 만이다.

이상호는 이날 48명이 출전한 예선에서 1분16초94를 기록해 1위로 16강행을 확정지었다.

이후 이상호는 무서운 기세로 연이어 강자들을 격파하며 결승까지 진출했다. 16강에서 잔 코시르(39·슬로베니아)를 0.42초 차로 제쳤고, 8강에선 알렉산더 파이어(34·오스트리아)를 0.1초 차로 극적으로 따돌렸다.

이상호는 준결승에서 오스카르 크비아트코프스키(27·폴란드)를 0.47초 차로 꺾고 결승전에 안착했다. 그러나 결승 레이스에선 완주에 실패(DNF·did not finish)해 2위로 대회를 마쳤다.

함께 출전한 김상겸(34·하이원)은 24위에 자리했다.

조선일보

이상호. /조선일보 DB


강원도 정선 출신인 그는 정선의 특산물이 배추인 점과 함께 초등학생 때 고랭지 배추밭을 개조한 썰매장에서 처음 스노보드를 탄 사연이 알려지며 ‘배추 보이’라는 애칭을 갖게 됐다. 그는 “배추 보이는 내 인생을 잘 설명해주기 때문에 아주 마음에 든다”고도 했다. 주종목이 평행 대회전인 이상호는 처음으로 나선 2018년 평창 올림픽에서 한국 최초로 설상(雪上) 종목에서 입상하는 역사를 썼다.

이상호와 김상겸은 27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평행 대회전에 나선다.

[박강현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