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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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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차 지원 얻어낸 우크라이나, 이번엔 F-16 전투기 눈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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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장관 고문 "우크라이나, F-16 보유 안 될 이유 없어"

네덜란드도 지원 의사…수출 허가권 쥔 미국 침묵 유지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미국과 독일로부터 최신 전차를 얻는 데 성공한 우크라이나가 이번엔 F-16 전투기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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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16 전투기.(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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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국방부 장관 고문인 유리 삭은 26일(현지시간) CNBC에 출연해 “우크라이나는 F-16을 얻게 될 것”이라며 “우크라이나가 F-16이나 다른 4세대 전투기를 보유해선 안 될 이유나 합리적인 설명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다른 나라를 향해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공급하는 데 주저해선 안 된다”며 “적(러시아)은 우리에게만 위협이 아니라 모두에게 위협이기 때문에 적을 격파할 수 있는 모든 걸 제공 받아야 한다”고도 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전날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과 만난 후 추가 군사 지원을 요청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추가 지원이 필요한 품목으로 장거리 미사일과 항공기를 언급했다.

우크라이나가 F-16을 보유하게 되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판도가 또다시 바뀔 수 있다. 저스틴 브롱크 영국 왕립합동군사연구소(RUSI) 선임연구원은 23일 자신의 트위터에서 우크라이나가 F-16을 지원받을 가능성을 언급하며 “서방 전투기가 들어오면 우크라이나 공군은 공대공, (어쩌면) 공대지 측면에서 매우 큰 이익을 얻게 될 것”이라고 했다.

F-16 보유국 가운데 네덜란드는 우크라이나 요청이 들어오면 F-16 지원을 검토하겠다고 지난주 밝혔다. 다만 F-16 개발국이자 수출 허가권을 쥔 미국은 아직 가부를 밝히지 않고 있다. 존 커비 미국 국가안보회의(NSC)은 25일 “이 문제에 대해 언급할 게 없다”고 말했다. 그간 서방 국가는 전투기 지원이 러시아를 자극, 확전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우려해 지원을 거부해 왔다.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 등 일부 외신은 전투기 지원 문제는 ‘이제 시작’이라고 평가한다. 우크라이나는 지속적인 외교전을 통해 미국산 M1 에이브럼스·독일산 레오파르트2 등 최신예 전차를 지원받는 데 성공했다. 한 북유럽 국가 외교관은 “항공기 지원은 당분간 금지”라면서도 “지난 여름 하이마스(정밀유도로켓) 수출에 제한선을 그었지만 그 선은 움직였다. 그 다음엔 전차였는데 그 제한도 완화됐다”고 폴리티코에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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