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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이재명, 검찰 출석..."정적제거 위해 국가권력 사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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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한 조사를 받기 위해 오늘 오전 검찰에 출석했습니다.

조사실로 향하기 전, 이 대표는 윤석열 정권이 정적 제거를 위해 국가 권력을 사유화했다며 검찰 수사를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검찰청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다연 기자!

이 대표가 준비해 온 입장문에는 어떤 내용이 담겨있습니까?

[기자]
이 대표는 입장문을 통해 윤석열 정권이 정적 제거를 위해서 국가 권력을 사유화한 최악의 현장에 와있다며 오늘을 잘 기억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그러면서 폭압에 맞서 당당히 싸우겠다고 힘주어 말했는데요.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윤석열 검사 독재 정권이 정적 제거를 위해서 국가 권력을 사유화한 최악의 현장입니다. 이제 이 나라가 검사에 의한, 검사를 위한, 검사의 나라가 돼 가고 있습니다. 주어진 소명을 피하지 않고 무도한 윤석열 검사 독재 정권의 폭압에 맞서서 당당하게 싸워 이기겠습니다.]

검찰은 애초 조사 분량 등을 고려해 오전 9시 반쯤 나와달라고 요청했지만 이 대표는 오전 10시 20분쯤 모습을 드러내 지지자와 인사를 나눈 뒤 조사실로 올라갔습니다.

검찰은 엄연한 '지각 출석'이라는 입장입니다.

오늘 현장에는 천준호 비서실장과 박성준 대변인뿐만 아니라 정청래, 박찬대, 장경태 의원 등도 동행했습니다.

이 대표 지지자들은 이 대표가 도착하자 정치 검찰 타도를 외치며 힘을 보탰고, 맞은편 도로에서는 보수 단체가 이 대표 구속을 외치며 맞불을 놨습니다.

[앵커]
조사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기자]
오늘 조사는 대장동·위례신도시 사업과 관련한 특혜와 배임 의혹을 중심으로 이뤄지는데요.

순서는 위례신도시 의혹을 수사해온 반부패수사 1부가 먼저 조사에 나섰습니다.

이후 한 시간 점심시간을 가진 뒤 대장동 개발비리 수사를 주로 맡아온 반부패3부가 조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1부에서는 정일권 부부장이, 3부에서는 남대주 부부장이 신문에 참여했습니다.

검찰은 이 대표가 개발 사업 당시 인허가권을 가진 성남시장으로서 어디까지 알고 승인했는지를 캐묻고 있는 거로 전해졌습니다.

대장동과 위례신도시 개발비리의 핵심은 이 대표 등이 민간업자에게 공무상 비밀을 흘려 막대한 이익을 챙기게 했고 결국, 시와 공사에는 재산상 손해가 생겼다는 겁니다.

결과적으로 민간업자들이 대장동 사업으로는 7천8백억여 원, 위례신도시 사업으로는 210억 원대 부당이득을 챙겼다는 게 지금까지의 검찰 판단입니다.

이렇게 챙겨준 돈이 결국 어디로 흘러들어 갔는지도 조사 대상인데, 이 대표 측이 사업 과정에서 편의를 제공하는 대가로 대장동 개발이익 일부를 나눠 받기로 했다는 이른바 428억 원 약정설에 대한 추궁도 이어질 전망입니다.

재작년 9월 대장동 의혹이 불거진 뒤 1년 4개월 만에야 검찰 조사가 이뤄졌지만, 이 대표는 입을 열지 않겠다는 입장입니다.

이 대표는 미리 준비해온 33쪽짜리 서면 진술서로 검사의 모든 질문에 대한 답변을 대신하고 있는 거로 전해졌습니다.

부당한 기소에 대한 방어권을 행사하는 차원이라는 겁니다.

조금 전 검찰에 제출한 진술서를 언론에도 공개했는데요.

반면 검찰은 오늘 A4용지 백 장이 넘는 질문지를 준비한 거로 알려졌는데, 답변 여부와 상관없이 준비한 질문을 모두 소화한다는 방침입니다.

대장동 사업만 해도 기간이 10년 치는 되는 데다 연루된 의혹 자체가 방대한 만큼 여전히 한 차례 더 조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조사 전부터 출석 일자와 시간, 횟수를 두고 입장 차를 좁히지 못했던 검찰과 이 대표의 신경전은 오늘 조사 과정에서도 이어지는 모습입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검에서 YTN 김다연입니다.

YTN 김다연 (kimdy081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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