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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시승기] 작지만 큰 즐거움…'디 올 뉴 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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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대내외적인 위기 속에서도 좋은 경영실적을 거둔 현대자동차.

올해 국내외 시장 공략을 위해 선두에 세운 건 소형 SUV '디 올 뉴 코나'입니다.

5년 만에 새 단장한 제품으로, 외관이나 인테리어 모두 1세대 코나를 잊게 할 만큼 확연하게 달라져 있었습니다.

어제 시승을 위해 만난 '디 올 뉴 코나'는 수평형 LED 램프로 먼저 눈길을 끌었습니다.

최근 7세대 그랜저 등에 적용된 건데, 미래지향적 이미지를 느끼게 했습니다.

종이처럼 접힌 앞뒤 도어와 운전석에서 후면 상단의 제동등까지 이어지는 벨트라인 크롬몰딩도 상당히 인상적이었습니다.

실내를 본 첫 인상은 정갈하다는 것이었습니다.

시승차에는 세이지 그린 컬러 적용됐는데, 곳곳의 라임 컬러 포인트가 탑승자의 기분을 밝게 해줬습니다.

첨단 기술과 편의 사양은 동급 차종 중 최고로 부를 만합니다.

클러스터와 내비게이션이 합쳐진 파노라믹 디스플레이는 일체감 있는 그래픽으로 운행 정보는 물론, 다양한 콘텐츠를 즐기기에 충분했습니다.

공조 등 센터페시아에 있는 버튼은 모두 물리식 버튼을 적용했습니다.

첨단 디스플레이와 어울리지 않는 조합처럼 보였지만, 중간에 드라이빙 모드 선택용 다이얼을 배치해 밋밋함을 날렸습니다.

기어의 경우 디 올 뉴 그랜저에 적용한 컬럼 타입의 전자식 변속 레버를 사용했습니다.

덕분에 중앙의 콘솔 공간이 한층 넓어졌고, 여기에 탈착식 격벽과 회전형 컵홀더가 적용된 오픈형 콘솔 스토리지 박스가 들어가 수납이 한층 용이해졌습니다.

주행 성능은 한 마디로 다채로웠습니다.

시승은 '현대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파주의 한 카페까지 약 30km를 왕복하는 식으로 이뤄졌습니다.

지하 주차장을 빠져나와 주행을 시작하자 차량은 부드럽게 움직였습니다.

길들여지지 않은 새차였지만 가속과 정지, 방향전환 시 이질감을 전혀 느낄 수 없었습니다.

에코와 노말 모드를 번갈아 적용하며 짧은 시내 주행을 마친 뒤 스포츠 모드로 자유로와 외곽순환고속도로를 차례로 달렸습니다.

다이얼을 돌려 스포츠 모드로 전환하자 12.3인치 클러스터의 그래픽이 붉게 변하며 달릴 준비가 됐다는 신호를 줬습니다.

가속페달을 밟으니 얌전하던 모습은 사라지고, 주행본능을 여지없이 드러냈습니다.

카랑카랑한 엔진음과 함께 RPM을 올리면서 순식간에 치고 나가자 쾌감이 몰려왔습니다.

마침 바로 옆 주행로를 달리던 구형 코나를 제치고 달려나갈 땐 1세대와 '디 올 뉴 코나'의 차이가 극명하게 드러나는 것 같았습니다.

중간 기착지인 카페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뒷자리에 앉아봤습니다.

1열은 공간도 넉넉했고, 운전석에는 릴렉션 컴포트 시트까지 적용돼 전혀 불편함 없이 주행에만 몰입할 수 있었습니다.

정지한 상태이기는 했지만 성인 남성이 다리를 펴고 앉기에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기존 모델보다 전장은 145mm, 휠베이스는 60mm 늘려 소형 SUV로는 여유있는 레그룸과 숄더룸이 완성된 것입니다.

화물공간은 723리터로 기존 모델보다 약 30% 이상 키웠습니다.

때문에 많은 짐을 싣거나, 가족 단위로 이동할 때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였습니다.

특히 2열 시트를 접으면 적재 공간을 더 확보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차박과 캠핑 등 차량의 활용성을 높일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디 올 뉴 코나'에는 이중 접합 차음 유리 등이 적용돼 고속으로 달릴 때도 외부소음이 적었습니다.

소음의 정도를 알아보기 위해 '자연의 소리(장작 타는 소리)'를 켜고 달렸는데 차폐감이 강화된 때문인지 크게 의식할 정도로 풍절음 등을 느기지 못했습니다.

최적의 전후 서스펜션 설계로 어떤 주행환경에서도 안정적으로 이동할 수 있었고, 2시간 가량 운전을 했음에도 피로감은 없었습니다.

'디 올 뉴 코나'를 천천히 살펴보면 시승기에 채 담지 못한 안전·편의사양이 많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이를 발견하는 즐거움은 첫 차를 사려는 사회 초년생, 가족과의 나들이를 계획하는 가장 등 '디 올 뉴 코나'를 타게 될 고객들의 몫입니다.

스마트스트림 8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한 가솔린 1.6 터보 모델은 최고출력 198마력, 최대토크 27.0kgf·m, 복합연비 13km/리터의 성능을 갖췄습니다.

가격은 기본 3천97만 원이고, BOSE 프리미엄 사운드, 파킹 어시스트, 와이드 선루프, 빌트인 캠, 실내 컬러패키지 등을 적용하면 3천377만 원에 구입할 수 있습니다.

[최한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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