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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터무니없는 모략적 주장"…이재명, 33쪽 짜리 진술서로 '조목조목' 반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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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대장동 의혹 두 번째 檢 조사 시작…"모든 답변, 진술서로 갈음"

"돈은 마귀…유동규가 저지른 불법행위 보고한다는 것은 상식 밖"

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사건 관련 검찰 조사를 받기 위해 28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출석하며 입장을 말하고 있다. 2023.1.28/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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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재민 이서영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8일 대장동·위례 개발 의혹의 핵심 쟁점인 천화동인 1호 지분 논란에 대해 "터무니없는 모략적 주장"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서울중앙지검에 출석, 서면으로 제출한 검찰 진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민주당이 공개한 이 대표 검찰 진술서에 따르면 이 대표는 "저는 천화동인 1호와 관계가 없고 언론보도 전까지 존재 자체를 몰랐다"고도 했다.

이 대표는 총 33페이지 분량의 검찰 진술서에서 "중립성을 잃고 이미 기소한 검찰은 사건 실체에 관심이 없다. 어떤 합리적 소명도 검찰의 결정을 되돌릴 수 없는 것이고, 검찰은 이미 결정한 기소를 합리화하기 위해 진실을 숨기고 사실을 왜곡하며 제 진술을 비틀고 거두절미해 사건 조작에 악용할 것"이라며 "검사의 모든 질문서에 대한 답변은 진술로 갈음할 수밖에 없음을 양지해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이 대표는 대장동 택지개발 사업 관련 등과 관련해 자신에게 제기된 의혹을 적극적으로 반박하면서 결백을 주장했다.

그는 "제5기 성남시장으로 당선된 후 인허가권 행사로 생기는 불로소득을 민영개발을 통해 투기 세력이 독점하는 것은 부당해 대장동을 공공 개발해 인허가권 주체인 성남시민에게 개발이익을 돌리는 게 합당하다고 판단했다"며 "성남도시개발공사를 설립, 공공개발 자금 용도인 지방채 약 4600억원 발행을 추진했는데 국민의힘이 다수인 시의회가 지방채 발행을 반복적으로 부결하며 공공개발이 막혔다"고 했다.

이어 "그렇다고 민간개발을 할 수는 없어 차선책으로 민간의 자금과 역량을 이용한 민관공동개발로 개발이익을 일부나마 환수하기로 했다"고 강변했다.

이 대표는 검찰과 언론의 주장에 대해 "잘못된 주장"이라며 정정을 시도했다.

이 대표는 이날 자신의 대장동 의혹 관련 반박 주장을 △대장동 개발사업 추진 경위 △검찰과 언론의 주장 △대장동 관련 부패방지법 위반 혐의 등 크게 3가지 주제로 적극 반박했다.

특히 대장동 개발 의혹과 관련해선 '가'부터 '하'에 이어 '거', '허'까지 총 16개 부분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이 대표는 위례신도시 주택분양 사업과 비밀누설과 관련해서도 진술문으로 적극 반박했다.

이 대표는 또 "제가 평소 강조하는 것처럼 돈은 마귀이고, 부모형제까지 갈라놓을 만큼 힘이 세다"고도 했다. 또한 "유동규가 스스로 저지른 불법행위를 제게 보고한다는 것도 상식 밖"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앞서 공개한 검찰 진술서 서문과 출석 당시 입장 발표를 통해 "모든 질문에 대한 답변은 진술서로 갈음하겠다"며 "중립성을 잃고 이미 기소를 결정한 검찰은 진실과 사건 실체에 관심이 없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검찰은 정치 아닌 수사를 해야 한다"며 "법과 질서 유지에 최고의 권한과 책임을 가진 검찰이 권력자의 정적 제거를 위해 조작 수사에 나서는 것은 용서받지 못할 일"이라고 덧붙였다.

ddakb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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