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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이재명 "檢, 기소 목표로 조작 느낌"…10시간30분 조사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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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사건 관련 검찰 조사를 받기 위해 28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출석에 앞서 지지자들을 향해 손인사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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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으로 28일 서울 중앙지검에 출석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신문이 약 10시간 30분만인 오후 9시에 종료됐다. 조사를 마친 뒤 이 대표는 윤석열 정권이 검찰을 사유화해 자신을 기소하는 것을 목표로 조작을 하고 있다는 취지로 주장하며 앞으로 굳건히 싸워나가겠다고 밝혔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엄희준 부장검사)·3부(강백신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9시까지 검찰에 출석한 이 대표를 상대로 업무상 배임·부패방지법 위반 등 혐의를 조사했다. 이 대표가 오후 9시 이후 심야 조사에 동의하지 않아 검찰은 이후 신문을 멈추고 피의자 신문조서 검토를 시작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11시경 검찰 조사를 마치고 나온 뒤 취재진과 만나 소회를 묻는 질문에 대해 "윤석열 검사 독재정권의 검찰답게 수사가 아닌 정치를 하고 있었다는 느낌이 든다"고 답변했다.

이 대표는 "(검찰이) 진실을 발견하는 조사를 하는 게 아니라 기소를 목표로 조작을 하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며 "굳이, 추가 소환을 하기 위해 시간을 끌고 했던 질문 또 하고 제시한 자료 또 제시하고, 질문을 지연하는 이런 행위야 말로 국가 권력을 사유화하는 아주 잘못된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제게 주어진 소명에 더욱 충실하고, 굳건하게 싸워나가겠다. 늦은 시간에 관심 갖고 지켜봐주시고 고생하시는 지지자, 당원, 국민 여러분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가 발언할 때 주변에선 보수 단체의 야유와 진보 단체의 환호성이 뒤섞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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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출석하면서 A4용지 33장 분량의 서면 진술서를 제출했다. 이 대표는 이후 신문에서 “진술서로 갈음한다”는 답변을 반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검찰은 '조사를 지연했다'는 이 대표의 주장에 대해 "수사팀은 조사를 지연한 사실이 전혀 없고 신속히 조사를 진행했다"며 "장기간 진행된 사업의 비리 의혹 사건으로서 조사 범위와 분량이 상당히 많고, 최종 결재권자에게 보고되고 결재된 자료를 토대로 상세히 조사를 진행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날 검찰은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며 이 대표 측에게 2차 출석 조사를 요구했다.

하수영 기자 ha.su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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