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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이재명 2차 출석에 김웅 “민주당 독재” VS 정청래 “무도한 尹 검찰 독재정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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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이재명 출석 놓고 공방 격화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범죄 혐의자가 공권력 비웃듯 날짜·시간 마음대로 조정해도 검찰 독재정권인가" 일갈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 "국민은 무너지는 경제·민생에 절망하고 있는데 야당 대표 포토라인에 세운 것이 그렇게 뿌듯한가" 반문

세계일보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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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사진 맨 앞)의 '위례·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관련 검찰 출석을 놓고 여야 공방이 격화되고 있다.

뉴시스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이 대표의 출석이 '약자 코스프레' '방탄 종합선물 세트'라며 맹공을 퍼부었고, 민주당은 "민주화 이후 이렇게 비정한 정권과 뻔뻔한 여당은 없었다"며 반발했다.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김기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이 대표가 검찰 수사를 '정적 제거'라고 주장했는데, 검찰 수사는 범죄 척결의 과정"이라며 "개인 비리인 업무상 배임·부패방지법 위반 등 혐의 피의자로 소환한 것임을 자각해야 한다"고 일갈했다.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의장도 "범죄 혐의자가 공권력을 비웃듯 날짜·시간을 마음대로 조정해도 검찰 독재정권인가"라며 "이 대표가 범죄를 저지르고 뻔뻔하게 부인하며 야당 대표의 특권을 이용해 공권력을 훼방하고 있다"며 비판했다.

김웅 국민의힘 의원은 "'불법을 제거하는 데 가장 유용한 도구는 검찰과 경찰 등 수사기관'이라고 말하셨던 이재명 대표님, 본인 입으로 '검찰과 언론은 모든 대선후보를 탈탈 털어 주십시오'라고 주문하신 것은 기억하느냐"며 "본인이 말한 대로 하는데 무슨 검찰 독재이고 헌정 파괴인가"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남에 대해서는 수사권을 이용해 잔인하게 정치보복을 하겠다고 떠벌리고서 자신의 거악에 대한 수사는 비난한다면, 그것이야말로 민주당 독재이고 양심 파괴"라고 질타했다.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 대변인도 이날 논평을 내고 "이재명의 정치는 참 좀스럽고 지저분하다"며 "기어코 본인 피의사실을 민주당과 결부시켜 여론을 반으로 쪼개고, 어떻게든 살아남아 보려 모두를 진흙탕 속으로 끌어당기고 있다"고 비난했다.

아울러 "개인 비리 사건을 수사하는데 '법치주의·헌정질서 파괴'를 운운하고 '정적 제거'라며 ‘약자 코스프레’를 반복한다"며 "역할에 충실한 검사를 두고 '검사의 나라가 되었다'라느니 '사법살인'이라느니, 온갖 가당치도 않은 소리를 외쳐대고 있다"고 일갈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원내 대변인은 "이 대표가 토요일 10시30분을 고집한 것은 성대한 출정식을 위한 치밀한 계획"이라며 "변호인만 대동하고 조용히 검찰에 출석하겠다더니 '처럼회'를 동원해 '방탄 종합선물 세트'를 준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與

반면 민주당은 이 대표에 대한 검찰 수사를 폭압으로 규정하며 "민주화 이후 이렇게 비정한 정권과 뻔뻔한 여당은 없었다"고 비난을 쏟아냈다.

정청래 민주당 최고위원은 페이스북에서 "이재명은 죽지 않는다. 거짓이 진실을 가둘 수 없고 불의가 정의를 단죄할 수 없다. 무도한 윤석열 검찰 독재정권이 선량한 국민을 이길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참 나쁜 정권, 비열한 대통령"이라며 "정권은 짧고 국민은 영원하다. 정권과 국민이 싸우면 반드시 국민이 이긴다. 이재명은 죽지 않는다. 우리는 승리한다"고 덧붙였다.

주철현 민주당 인권위원장은 "무도한 윤석열 정권의 검찰 사유화를 통한 전례 없는 야당 탄압을 당당하게 이겨내고, 국민과 함께 기필코 승리해 내겠다"며 "정의가 이기는 그날까지 이 대표를 중심으로 굳게 뭉쳐 한마음 한뜻으로 전진할 것"이라고 전했다.

남영희 민주연구원 부원장은 "윤석열 검찰, 해도 해도 너무한다. 민주당 인사들의 출입을 철저하게 통제하는 당국의 행태에 분노를 금할 길이 없었다. 윤석열 검찰은 무엇이 그리 두려운 것인가"라며 검찰 출석 상황을 지적하기도 했다.

박찬대 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이 대표의 출석에 동행한 뒤 취재진에게 "검찰이 1년4개월 동안 대장동 관련 수사를 했지만 번복된 진술을 입증할 만한 어떤 물증과 증거도 제시되지 않고 있다"며 "육하원칙도 맞추지 못하는 형편없는 수준의 공소장이다. 기소로 답을 정해놓고 하는 형식적인 수사"라고 주장했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도 이날 국회에서 브리핑을 열고 "야당 대표를 조롱하는 것으로 날을 지새우는 국민의힘은 부끄럽지도 않나"라며 "국민은 무너지는 경제와 민생에 절망하고 있는데 야당 대표를 포토라인에 세운 것이 그렇게 뿌듯한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이재명 대표를 비난하고 공격하면 국민의 삶이 나아지고, 경제가 좋아지나"라며 "여당의 본분과 국민에 대한 의무는 제쳐두고 오직 야당 공격으로 허송세월을 하는 것이 부끄럽지도 않나. 국민이 부여한 책임은 다하면서 정치공세를 하라"고 일갈했다.

그는 "이 대표는 법정에서 진실이 밝혀질 수 있도록 정정당당하게 싸워나갈 것"이라며 "제1야당 대표로서 윤석열 정권의 무능과 국정 실패에 무너지는 대한민국 미래와 국민의 삶을 지키기 위해 온 힘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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