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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삼바~ 삼바삼바삼바!” 제약·바이오 업계 최초로 지난해 매출 3조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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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 기염...영업이익은 1조원 육박

세계일보

인천 송도에 위치한 삼성바이오로직스 3공장 전경. 삼성바이오로직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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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제약·바이오 기업이 만드는 바이오 의약품의 개발과 생산을 지원하는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업계 최초로 지난해 매출 3조원을 돌파했다. 영업이익은 1조원에 육박했다.

27일 뉴시스와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따르면 연결재무제표 기준 지난 해 매출 3조13억원, 영업이익 9836억원을 기록했다.

바이오의약품 수주 증가 및 삼성바이오에피스(이하 에피스) 인수합병에 따른 실적 반영, 환율 상승효과의 영향을 받았다. 앞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작년 4월 미국 바이오젠으로부터 에피스 지분을 전량 인수해 이후부터 에피스의 손익을 더해 회계처리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전년 대비 매출은 91%(1조4333억원), 영업이익은 83%(4463억원)씩 증가했다. 2011년 창립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2020년 처음으로 매출 1조원을 돌파한 이래, 2021년 1조5680억원으로 키웠고, 작년에는 3분기 만에 매출 2조원을 돌파하면서 고속 성장하고 있다.

에피스를 제외한 별도재무제표 기준 매출은 2조4373억원, 영업이익 968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 55%(8693억원), 80%(4316억원) 성장한 수치다.

100% 자회사로 편입된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난 해 매출 9463억원, 영업이익 2315억원의 실적을 냈다. 에피스는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의 복제약) 사업을 영위하는데 글로벌 시장에서의 판매 확대로 이 회사 역시 지난 해 역대 최고 매출액을 냈다. 전년 대비 매출은 12%(993억원), 영업이익은 20%(388억원) 증가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4분기만의 매출은 연결 기준 9655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3128억원을 기록했다. 별도 기준으론 공장 가동률 상승과 환율 상승 영향으로 매출이 전년 동기 보다 68% 증가한 7477억원, 영업이익은 140% 증가한 3085억원을 기록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4분기 매출 2446억원, 영업이익 604억원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작년 10월 세계 최대 규모의 생산능력(24만ℓ)을 갖춘 4공장의 부분 가동을 시작했다. 올해 6월 세계 최대 공장인 4공장을 완공할 계획이다. 완공되면 총 생산능력은 60만4000ℓ가 된다. 현재 8개 회사와 11개 제품에 대한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했고, 추가로 26개사와 34개 제품의 위탁생산을 논의 중이다.

향후 10년 간 바이오 사업에 7조5000억을 투자해 3대 축(생산능력·포트폴리오·지리적 거점) 중심의 성장을 이어갈 계획이다. 인천 송도에 35만7000㎡ 규모 부지를 확보해 '제2 바이오캠퍼스'도 조성할 예정이다. 이곳에 4개 공장(5~8공장)과 오픈 이노베이션 센터를 짓는다.

항체-약물 결합체(ADC), 유전자 등 차세대 치료제의 CDMO에 진출할 방침이다. 내년 1분기 ADC 항암제 상업생산을 계획하고 있다. 위탁개발(CDO) 분야에서도 유전자, ADC, mRNA(메신저 리보핵산) 기술 개발을 시작했다.

작년 3분기에는 에피스가 미국에서 전 세계 1위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휴미라'의 고농도 바이오시밀러 허가를 획득해, 올해 7월 출시할 계획이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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