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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중국 성장률 1%p 꺾이면 한국 0.2%p대 하락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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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 올해 중국 4.8% 성장 전망
"불확실성 커 기대 못 미칠 수도"
한국일보

인천 연수구 인천신항에서 컨테이너 선적 작업이 진행되는 모습.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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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경제 성장률이 1%포인트 꺾이면, 한국 성장률도 0.2%포인트 넘게 떨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29일 유엔 산하 기구들이 발표한 '2023 세계 경제 상황과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유엔 경제사회처(UN DESA)는 세계 경제 예측 모델을 근거로 중국 성장률이 1%포인트 하락할 경우, 동아시아·동남아시아 국가 성장률도 0.06∼0.41%포인트 떨어질 것으로 추산했다. 한국은 0.2%포인트 중반대의 성장률 감소를 겪을 것으로 전망됐는데, 홍콩과 대만을 포함해 보고서에 언급된 14개국 중 하락률이 8번째로 컸다.

싱가포르와 베트남의 성장률 감소가 0.4%포인트대로 가장 컸고, 그 뒤를 캄보디아·홍콩·브루나이(-0.3%포인트대), 대만·몽골·한국(-0.2%포인트대), 라오스·미얀마·말레이시아·필리핀·태국(-0.1%포인트대) 등이 이었다.

보고서는 중국이 세계 경제를 옥죈 '제로(0) 코로나' 정책을 해제하고, 부동산 경기 부양책 등을 적극 내놓으면 올해 4.8% 성장해, 지난해 성장률 3.0%를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의 지난해 성장률(3.0%)은 중국 정부 목표치(5.5%)의 약 절반 수준에 그쳤다.

한국은 올해 2.0% 성장할 것으로 예상됐고, 일본을 제외한 동아시아·동남아시아 개발도상국들은 전체적으로 4.4% 성장할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 등을 고려할 때 아시아 경제 회복 여건은 여전히 취약하다는 게 보고서 설명이다. 중국의 성장률이 기대에 못 미칠 경우 이 지역 전체의 성장률도 전망치보다 낮아질 수 있다고 보고서는 평가했다.

조아름 기자 archo1206@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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