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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흑인 청년 사망 '항의' 뉴욕 시위대 3명 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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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한복판서 경찰과 충돌
美 전역 시위 격화하나
한국일보

경찰 5명에게 몰매를 맞고 숨진 타이어 니컬스 사건에 대한 항의시위.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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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인 청년이 경찰 5명에게 집단 구타를 당해 숨진 사건에 대한 항의 시위가 격화하는 가운데, 경찰이 시위에 참가한 시민 3명을 체포했다.

28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뉴욕 경찰은 전날 뉴욕 타임스스퀘어에서 발생한 폭력 시위와 관련해 시민 3명을 체포했다. 이들은 순찰차에 뛰어 올라 앞 유리를 주먹 등으로 부수거나, 시위 도중 경찰의 얼굴을 때린 혐의라고 경찰은 전했다.

다만 미 CNN방송은 "경찰과 시위자들 사이의 크고 작은 충돌에도 불구, 시위는 대체로 평화로웠다"고 전했다.

각지에선 이미 시위가 한창이다. 뉴욕 맨해튼에선 그랜드센트럴역과 유니언스퀘어에서 약 250명의 시민이 모여 타임스스퀘어까지 행진했다. 로스앤젤레스(LA)에서도 시위대가 경찰과 대치했다. LA 경찰서 앞에는 시위대의 진입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무장경찰이 배치됐다. 흑인 청년 사망 사건이 발생한 테네시주 멤피스에선 시위대 인파에 인근 고속도로 운행이 일시적으로 중단되기도 했다.

앞서 멤피스에선 교통 단속 중이던 경찰들이 흑인 운전자 타이어 니컬스(29)를 집단 구타해 숨지게 한 상황이 담긴 영상이 공개돼 사회적 공분이 일었다. 니컬스에 몰매를 가한 경찰관 5명도 모두 흑인이었다.

현지에선 2020년 5월 미네소타주에서 비무장 상태였던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가 경찰의 과잉 진압으로 사망했을 때처럼 미국 내에서 전국적인 항의 시위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는 상황이다.

조아름 기자 archo1206@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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