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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크립토 주간 브리핑] 2900만원대 올라선 비트코인...시장 건강해지고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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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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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디미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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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2800만원대를 횡보하던 비트코인이 마지막에 2900만원대를 돌파했다. 업계는 이번 비트코인 상승세를 미국 기관 투자자들이 주도했다고 진단했다. 또 시장 레버리지가 감소하면서 시장이 건강해지고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아울러 이더리움은 전주 대비 하락했지만 200만원대를 지키며 업그레이드를 준비하고 있다.

2900만원대로 올라선 비트코인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28일 오전 9시 기준 비트코인은 전주 동시간 대비 3.57% 상승한 개당 2902만8000원에 거래됐다. 비트코인 상승세는 지난 20일부터 시작됐다. 이후 설연휴간 상승세를 이어간 비트코인 가격이 결국 2900만원대를 돌파한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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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지난 23일 비트코인 강세에 가상자산 마켓 인텔리전스 플랫폼 샌티멘트는 "비트코인이 지난해 8월 18일(현지시간) 이후 처음으로 2만2700달러(약 2800만원)를 돌파했다. 이번 가격 상승은 1000~1만비트코인 보유 고래들이 지난 15일간 6만4638비트코인(약 14.6억달러)를 매집하면서 발생했다"고 전했다. 지난 24일 가상자산 온체인 데이터 플랫폼 글래스노드에 따르면 수익 상태의 비트코인 주소(7일 평균)가 2920만9352.042개를 기록했다. 이는 최근 9개월 사이 가장 많은 규모다.

또 지난 26일(현지시간) 미국 상무부는 지난해 4분기 GDP가 전분기 대비 2.9% 성장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의 예상치(2.6% 상승)를 상회한 수치다. 3분기 미국 GDP 성장률은 3.2%였다. 미국 GDP 성장률은 속보치, 잠정치, 확정치 3차례 나눠 발표된다. 이번 발표는 속보치다. 하지만 비트코인 가격에 큰 영향을 주진 못한 것으로 보인다. GDP 발표 이후 비트코인 가격은 별다른 변화가 없었다.

비트코인 가격이 거시경제 상황과의 관계 점점 줄어드는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지난 27일 크립토퀀트 기고자 크립토라이온이 "최근 온체인 데이터를 살펴보면 비트코인 시장의 레버리지가 감소하고 있다. 시장의 불확실성이 줄어들고 건강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자산 시장의 레버리지 수준을 가늠할 수 있는 추정 레버리지 비율(Estimated Leverage Ratio)이 지난해 FTX 쇼크 이후 지속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으며, 파생상품에 예치된 비트코인 물량도 동반 감소하고 있다. 또 글로벌 가상자산 시가총액과 비트코인 점유율이 동반 증가하고 있다는 점도 시장이 건강해지고 있다는 것을 암시한다"고 설명했다.

금융 서비스 플랫폼 메트릭스포트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비트코인 상승세는 미국 기관 투자자들이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보고서는 "비트코인 가격은 1월 들어 약 40% 이상 상승했다. 그중 35% 이상의 상승이 미국 시장 거래 시간에 발생했다. 거래 시간대에 기반한 분석에서는 일반적으로 미국 거래 시간에 발생한 상승을 미국 기관 투자자들의 매수세, 아시아 거래 시간에서의 상승은 개인 및 일반 투자자들의 매수세로 풀이한다.

이와 같은 미국발 강세는 인플레이션 완화에 대한 기대감, 이에 따른 투심 완화 및 위험 자산 선호가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역사적으로 비트코인 시장에 유입된 돈은 기타 가상자산 시장까지 확산된다. 이는 알트코인에게도 희소식이라는 설명했다.

200만원대 유지하는 이더리움...업그레이드는 계속된다

반면 이더리움은 전주 동시간 대비 2.29% 하락한 개당 200만5000원에 거래됐다. 비트코인과 동반 상승하던 이더리움이 비트코인 상승세에도 하락한 모습이다. 다만 이더리움 가격은 200만원대를 유지했다.

지난 23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이더리움 재단 데브옵스(DevOps) 엔지니어 파리토시 자야티가 이더리움 메인넷 섀도우 포크를 협정세계시 기준 23일 오전 10시 40분에 완료했다고 밝혔다. 섀도우 포크는 메인넷에서 테스트넷으로 데이터를 복사하는 일련의 테스트를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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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섀도우 포크가 진행되는 동안 개발자들은 스테이킹된 이더리움 인출을 위한 테스트 환경 구축과 가스비 절감을 위한 개선에 중점을 뒀다. 다만 이더리움 개발자 마리우스 반 데 바이덴은 "섀도우 포크 이후 Geth 클라이언트를 사용하는 이더리움 노드에 약간의 결함이 발견됐다"고 전했다. 파리토시 자야티는 또한 "상하이 업그레이드 퍼블릭 테스트넷이 앞으로 며칠 내 출시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지난 27일 이더리움 재단 소속 개발자 바나바스 뷰사(Barnabas Busa)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이더리움 지분증명(PoS) 네트워크 비콘체인에서 스테이킹한 이더리움을 출금할 수 있는 저장(Zhejiang) 퍼블릭 테스트넷이 곧 출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이더리움 코어 개발자들은 오는 2월 말까지 상하이 업그레이드를 위한 퍼블릭 테스트넷을 출시하겠다고 합의한 바 있다

더불어 지난 27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런던 소재 암호화폐 투자펀드 코인쉐어스가 최근 기관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분기별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60%가 올해 이더리움의 강세를 전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분기 약 40%의 응답자가 올해 이더리움의 강세를 전망한데 비해 약 20%p 증가한 수치다.

리플 소송은 감감 무소식...희비 엇갈린 클레이와 링크

리플은 전주 동시간 대비 1.57% 상승한 개당 517원에 거래됐다. 리플 가격은 상승하긴 했지만, 상승폭이 작아 큰 가격변화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연초 400원대에 거래돼던 리플은 지난 20일 500원대로 올라선 이후 겨우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의 소송도 별다른 소식이 전해지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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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밖에 카카오 자회사 그라운드X가 발행한 가상자산 '클레이'는 전주 동시간 대비 11.76% 상승한 개당 275.5원에 거래됐다. 비트코인 상승세에 클레이도 덩달아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 반면 네이버 관계사 라인이 발행한 가상자산 '링크'는 전주 동시간 대비 13.5% 하락한 개당 42.8달러에 거래됐다. 연초 대비 2배 이상 상승한 링크가 상승세를 멈추고 조정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이성우 기자 voiceactor@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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