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18 (목)

'직원 6% 감축' 구글 아직 끝나지 않았다?…2차 해고 가능성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SBS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의 정리해고를 단행한 구글에서 2차 구조조정의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미 캘리포니아주 실리콘 밸리의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구글이 지난 20일 직원 감축을 발표했지만, 아직 구조조정은 끝나지 않았다는 얘기가 회사 안팎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구글 모회사 알파벳은 지난 20일 전 직원의 약 6%에 대한 감원 계획을 발표하고, 1만 2천 명의 해고 대상자에게 일괄 통보했습니다.

업계에 따르면 여기서 그치지 않고 추가 정리해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업계에서는 당초 컨설팅 업체에서 20%의 감원 필요성 얘기가 나왔는데 실제로는 6%만 줄였기 때문에 추가 구조조정의 가능성이 있으며 이로 인해 내부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는 말이 흘러 나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구글을 포함해 알파벳 전체 계열사 직원은 약 20만 명으로, 총 4만 명에 달합니다.

1차 정리해고 1만 2천 명을 제외하면 추가 대상자는 2만 8천 명 수준입니다.

1차 구조조정 대상자에 연봉 120만 달러, 우리 돈 14억 5천만 원의 고액 연봉자도 포함됐는데 평가가 나쁘지 않은 직원들이 다수 포함된 만큼 추가 구조조정 가능성이 적지 않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해고 때 상대적으로 평가가 괜찮은 직원들도 해고 통보를 받았기 때문에 다음에는 본격적으로 저평가들을 솎아내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다는 것입니다.

1차 정리해고가 본격적인 2차 구조조정을 위한 선행 단계라는 우려입니다.

이런 관측은 최근 알파벳 투자자인 헤지펀드 TCI가 구글 경영진에 보낸 서한에서도 나타났습니다.

TCI는 구글이 정리해고 계획을 발표한 지난 20일 순다르 피차이 알파벳 CEO에게 서한을 보내 직원과 지출을 더 줄여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이 헤지펀드는 이번 감원 결정을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는 단계"라고 하면서도 경영진은 여전히 인원을 줄이기 위해 "더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직원 수를 약 15만 명으로 줄여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20%의 인원 감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직원에게 주어지는 '과도한 보상'도 다뤄져야 한다며 직원 급여를 줄일 것을 촉구했습니다.

알파벳은 그동안 검색 분야의 탄탄한 시장점유율을 바탕으로 인력 감축을 피해왔지만 경기 침체 우려로 디지털 광고 매출이 둔화하면서 직격탄을 맞고 있습니다.

지난해 10월 발표한 실적에서 매출이 전년 대비 27% 감소한 139억 달러에 그치면서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신승이 기자(seungyee@sbs.co.kr)

▶ 네이버에서 S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가장 확실한 SBS 제보 [클릭!]
* 제보하기: sbs8news@sbs.co.kr / 02-2113-6000 / 카카오톡 @SBS제보

※ ⓒ SBS & SBS Digital News Lab. : 무단복제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