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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학원가 “그래도 마스크 착용”···당분간 혼선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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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주요 대형 입시학원 및 어학원

“학생·강사 모두 마스크 착용” 공지

개학 코 앞인데 교육부는 늑장 지침

초·중·고교서도 당분간 혼선 불가피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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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부터 학교 등에서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되지만, 학원가에선 자체적으로 마스크 착용 지침을 유지하겠다는 반응이 나온다. 학원 내 코로나19 감염이 확산할 경우 학원 운영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학교와 학원의 엇박자 지침에 학생들은 학교 교실에서는 마스크를 벗었다가, 학원을 갈 땐 다시 마스크를 쓰는 혼란스러운 상황에 놓이게 됐다.

29일 교육계에 따르면 학원가에서는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되는 30일 이후에도 원생들에게 마스크를 계속 쓰도록 권고하고 있다. 대형 입시학원인 종로학원, 메가스터디가 대표적이다. 메가스터디 관계자는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학생·강사·직원 등 모든 사람의 마스크 착용을 계속 유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도 “노 마스크를 할지는 상황 추이를 본 뒤 결정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어린이들이 많이 다니는 어학원 등도 섣불리 ‘노 마스크’ 정책을 쫓기엔 부담스럽다는 반응이다. 서울 내 주요 대형 영어학원 대부분은 공지사항을 통해 “학원을 출입하는 모든 대상자에게 마스크 착용을 계속 의무화하고자 하니 양해와 협조를 바란다”며 “마스크 착용 시에만 수업 참석이 가능하다”고 안내했다.

특히 방역·교육당국이 학원과 학교·유치원·어린이집 통학 차량은 대중교통으로 분류해 마스크 착용 의무를 유지했기 때문에 학생들이 당분간 마스크에서 완전히 해방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통학 차량을 이용하는 영유아 등은 사실상 마스크 없이 어린이집, 유치원을 가는 것이 어렵게 된 것이다. 서울 강동구의 한 유치원 관계자는 “유치원 버스에서는 마스크 착용이 의무이기 때문에 아이들이 마스크를 벗고 유치원을 오가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선생님들 사이에서도 아직 마스크를 벗고 수업하는 것에 대한 부담감이 큰 만큼, 당분간은 유치원에서도 마스크 착용을 강제할 생각이지만 학부모 민원이 걱정”이라고 밝혔다. 학원가에서는 당분간 마스크 착용을 둘러싼 혼선이 발생하는 것은 물론, 학부모 민원도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전국 초·중·고교의 개학을 코 앞에 두고도 교육부가 ‘교육현장 실내 마스크 착용 관련 세부지침’을 늦게 마련하면서 학교 현장에서도 다소 혼선이 있을 전망이다. 교육부에 따르면 실내 마스크 착용이 권고로 바뀌는 이번 주부터 다음 주까지 개학을 앞둔 학교는 전국 초·중·고교 약 25%(2900곳)에 달한다. 그런데도 교육부는 지난 27일에서야 실내 마스크 착용 세부지침을 확정해 발표했다.

이에 대해 교육부 관계자는 “학교 현장과 교육청 의견수렴, 방역당국 협의 등을 거쳐 새학기 시작 전에 자가진단 앱, 발열검사, 환기·소독 등의 내용을 포함한 학교 방역지침을 안내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남명 기자 nam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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