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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올해 손보사 순익 양극화…중소형사 모니터링 강화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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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연구원 KIRI 리포트 분석

올해 경기둔화 등 경영환경 악화

대형사 이익집중도, 업황 악화 때 높아

“엄격한 가정관리 거버넌스 확립해야”

헤럴드경제

손해보험사의 당기순이익 및 대형 5개사(삼성·현대·DB·KB·메리츠) 이익집중도 추이 [보험연구원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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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지난해 역대급 실적을 낸 손해보험사들이 올해는 경영환경 악화로 인해 회사 규모에 따른 수익 격차가 심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이에 중소형사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보험연구원(KIRI) 조영현 연구위원과 최원 수석연구원이 29일 KIRI 리포트에 실은 ‘손해보험회사의 이익집중도와 수익성 편차’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11개 손보사의 당기순이익은 3분기 누적으로 4조원을 넘어서며 연간 기준으로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반사이익 소멸, 자동차보험료 인하, 부동산 경기 하락으로 인한 자산 부실화 가능성 확대, 경기둔화에 따른 보험수요 감소 등 경영환경이 악화되면서 회사 규모에 따라 실적이 차별화될 가능성이 커졌다.

옛 회계기준 상으로는 당기순이익 감소가 불가피하며, 새 회계기준(IFRS17)을 적용할 때는 순익이 일시적으로 증가할 수 있으나 대형사에 대한 이익집중도가 확대될 것이란 지적이다. 보고서 분석에 따르면, 11개 손보사 중 대형 5개사(삼성·현대·DB·KB·메리츠)의 이익이 차지하는 비중(이익집중도)은 최근 8년간 산업 전체 이익 규모가 가장 작았던 2019년에 109%로 가장 크게 나타났다.

또한 중소형사는 이익 관리 여력이 상대적으로 약해 부실 위험이 대형사보다 클 것으로 우려된다. 중소형사가 이익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해서는 회사별 특성에 부합하는 이익 관리 역량 이외에도 독립적이고 엄격한 가정관리 거버넌스를 확립해야 한다는 제언이다. 손해율 관리 강화와 함께 손해율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상품을 개발, 공급할 필요가 있다고도 했다.

대형사의 경우, 상대적으로 대출채권의 신용위험이 높은 만큼 자살 부실화 위험을 선제적으로 관리할 필요가 있다. 실제 지난해 6월말 지급여력(RBC) 기준 대출채권의 신용위험계수는 대형사가 3.3%로 중소형사(2.1%)를 상당부분 웃돌았다.

보고서는 “올해 경영환경 악화로 인해 손해보험산업의 당기순이익이 감소하고, 이에 따른 대형사 이익집중도 확대 및 수익성 편차 확대가 예상되므로 금융당국은 중소형사의 수익성과 건전성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sp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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