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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18명 차출 거부, 마음대로 못 뽑아" 도미니카共, WBC '드림팀' 무산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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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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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이번 WBC에서 미국보다 우승 확률이 높은 팀으로 점쳐졌던 도미니카공화국이 '드림팀'을 꾸리지 못할 위기에 놓였다. 구단의 차출 제한에 걸린 선수들이 무려 18명, 50명 관심명단 가운데 36%를 차지한다. 차출 거부권은 주최 측인 WBCI 규정에 명시된 내용이라 해결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도미니카공화국 언론 CDN37은 29일(한국시간) "도미니카공화국 선수 18명이 WBC 출전 반대에 부딪혔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선수가 국제대회에서 자신의 나라를 대표할 수 있도록 허락받는 일은 메이저리그에서 늘 논쟁의 대상이 됐다. 그리고 이번 3월 열릴 WBC도 이런 상황을 피하지 못했다"면서 "도미니카공화국 대표팀 넬슨 크루스 단장(겸 샌디에이고 선수)에 따르면 50명 관심명단 가운데 18명의 참가를 구단이 반대했다"고 설명했다.

크루스는 이 매체와 인터뷰에서 "모든 국가대표팀이 영향을 받는다. 메이저리그 팀들은 소속 선수의 대표팀 차출을 거부할 수 있고, 부상이 아닌 이유로 반대할 가능성도 있다"고 꼬집었다. 도미니카공화국 로드니 리나레스 감독(탬파베이 코치) "허락을 받기가 어려웠다"며 대표팀 구성이 쉽지 않았다고 밝혔다.

주최측인 WBCI도 대표팀 구성에 개입할 수 있다. 규정에 따르면 WBCI는 각 메이저리그 구단이 마이너리거를 포함한 소속 선수를 14명 이상 WBC에 차출하지 않도록 거부할 수 있다. 지난해 8월 마지막날 이후로 메이저리그 로스터 혹은 부상자명단에 든 선수가 10명 이상일 때도 마찬가지다. 이 숫자를 넘지 않더라도 특정 팀의 특정 포지션에서 너무 많은 선수가 빠지지 않도록 차출을 막을 수 있다. 메이저리거가 많은 나라라면 각국 협회보다 구단이나 주최측 재량이 더 클 수 있다는 얘기다.

도미니카공화국은 구단으로부터 차출을 거부당한 18명의 이름을 밝히지는 않았다. 그러나 50명 관심명단 가운데 3분의 1 이상이 빠지게 되면 전력 약화를 피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앞서 도미니카공화국은 관심명단을 통해 '드림팀'으로 불릴만한 선수단을 예고했다. MLB네트워크는 앞서 도미니카공화국이 '역대 최강의 내야'를 구성했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당시 예상 타순은 스탈링 마르테(메츠, 좌익수)-후안 소토(샌디에이고, 우익수)-매니 마차도(샌디에이고, 3루수)-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토론토, 1루수)-라파엘 데버스(보스턴, 지명타자)-호세 라미레스(클리블랜드, 2루수)-제레미 페냐(휴스턴, 유격수)-개리 산체스(포수)-훌리오 로드리게스(시애틀, 중견수) 순서였다. 지금은 누가 나올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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