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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심야택시 대책, 효과는 있는데”…카카오T로 본 택시난 변화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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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사진 출처 = 연합뉴스]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심야 택시난 완화 대책이 효과가 있었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에서 심야시간 택시 배차성공률이 크게 개선됐다는 분석이다. 다만, 비수도권 지역은 배차성공률 변화폭이 상대적으로 크지 않았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모빌리티는 최근 “정부가 발표한 심야 택시난 완화 대책 등의 정책이 승차난을 해소하는 데 유의미한 효과가 있었다”고 평가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10월 수도권에서 심야시간(오후 10시~오전 3시) 일반택시 호출료를 탄력적으로 적용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심야 택시난 완화 대책을 발표했다.

카카오모빌리티에 따르면 지난달 수도권 심야시간 배차성공률은 42.3%로 나타났다. 같은 해 6월(26.1%)보다 16.2%포인트 올랐다. 6월은 일상 회복에 이어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된 시기여서 심야 택시 수요가 몰린 때였다.

지난달 배차성공률을 요일별로 보면 ▲월요일 56% ▲화요일 51% ▲수요일 43% ▲목요일 39% ▲금요일 40% ▲토요일 35% ▲일요일 35%로 집계됐다. 6월 모든 요일보다 12~22%포인트씩 개선된 수준이다.

택시 운행도 늘었다. 국토부의 탄력호출료, 서울시의 심야 할증요금 조정 등이 택시 운행을 늘렸다는 분석이다.

카카오T 앱으로 집계된 지난달 하루 평균 심야시간 출근 기사 수는 6월 대비 11.4% 늘었다.

반면, 탄력호출료나 심야 할증요금 조정 없이 택시 부제 해제만 이뤄진 지역이 많은 비수도권의 경우 같은 기간 출근 기사 수가 6.3% 증가하는 데 그쳤다.

심야시간 배차성공률 증가폭도 수도권과는 대조적이었다. 5대 광역시 심야시간 배차성공률은 51.8%로 8.6%포인트 늘었다. 증가폭만 놓고 보면 수도권의 절반 수준이다.

5대 광역시를 포함한 비수도권 지역의 심야시간 배차성공률은 42.0%로 조사됐다. 6월보다 6.3%포인트 늘어난 수준에 불과하다.

수도권 출·퇴근 시간대 배차성공률은 모두 하락했다. 출근 시간대(오전 7~9시) 배차성공률은 지난달 기준 33.7%로 6월보다 2.7%포인트 떨어졌다. 퇴근 시간대(오후 5~7시)의 경우 같은 기간 0.8% 포인트 하락한 35.2%로 나타났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달 기준 서울지역 심야 시간대 탄력호출료(일반부스터호출료)는 택시 호출 승객이 밀집된 마포구·영등포구·강남3구 지역과 서울 외곽지역과의 차이가 뚜렷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플랫폼의 빅데이터 분석·최적화 기술을 통해 꼭 필요한 만큼만 탄력호출료가 부과되도록 함으로써 불필요한 호출료 부담은 줄이고 배차성공률은 높이는 효과를 낳을 수 있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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