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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한화 새 주장' 정우람 "'내일은 없다' 정신무장…채은성 야수조장 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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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SK서 데뷔한 20년차 베테랑, 하주석 이탈로 주장 맡아

뉴스1

29일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에서 취재진과 인터뷰 중인 정우람 ⓒ News1 문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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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뉴스1) 문대현 기자 = 2023시즌 한화 이글스의 주장으로 선임된 베테랑 좌완 정우람(38)이 선수들의 정신무장을 강조했다.

2004년 SK 와이번스(SSG 랜더스 전신)에서 프로 데뷔한 정우람은 2016시즌을 앞두고 한화와 FA 계약을 맺은 뒤 지금까지 한화에 몸 담고 있다. 올해로 프로 20년차다.

29일 한화 스프링캠프지인 미국 애리조나로의 출국을 앞두고 인천국제공항에서 취재진을 만난 정우람은 "젊고 힘이 더 있을 때 주장을 맡았으면 좋았을텐데 최고참에 주장까지 달아서 이전 캠프 때와 책임감이 다르다"며 "3년 간 팀 성적이 안 좋았기에 어떻게 주장 역할을 해야할지 계속 생각 중"이라고 말했다.

한화의 기존 주장은 내야수 하주석이었다. 그러나 하주석이 지난해 11월 음주운전 적발로 70경기 출장정지 징계를 받아 새 캡틴이 필요했고, 구단은 정우람을 선택했다.

정우람은 "지금 우리 팀이 정말 힘든 상황이지만 선수 스카우트를 잘 하고 있어 반대로 좋은 상황일 수도 있다"며 "선수들 성적에 대한 얘기보다 '내일이 없다'는 정신무장을 모두 갖자고 말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정우람의 말대로 한화는 3년 연속 최하위라는 수모를 겪었다. 2020시즌 도중 한용덕 감독이 물러난 뒤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이 지휘봉을 잡아 2년 간 대대적인 리빌딩에 돌입했지만 결과적으로 2년 연속 꼴찌를 기록하며 실패를 맛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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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오후 대전 중구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에서 7대4로 승리한 한화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2022.10.3/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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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지난 시즌에는 '이기는 야구'를 선언하고도 46승96패 승률 0.324라는 초라한 성적으로 고개를 숙였다. 정규시즌 1위 SSG 랜더스와는 승차가 무려 43경기나 났다. 객관적인 전력 차를 인정하더라도 너무 벌어졌다.

그러나 이번 스토브리그는 다르다. 한화는 외부 FA를 영입하며 성적 향상에 대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내야수 채은성(6년 90억원)과 오선진(1+1년 4억원), 투수 이태양(4년 25억원)을 보강하며 다른 행보를 보였다.

징계를 받은 하주석 정도를 제외하면 전력 누수가 거의 없는 상황에서 능력 있는 선수들이 대거 영입돼 기대가 커졌다.

정우람은 "선수 한 두명이 새로 왔다고 팀이 새로 바뀔 수 있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면서 "(이)태양이도 SSG에서 우승을 하고 왔고, (오)선진이도 삼성 라이온즈에서 많은 걸 배우고 왔다. 이들이 기존 선수들과 잘 융화되면 시너지가 날 것"이라고 말했다.

정우람은 특히 채은성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는 "(채)은성이는 LG 트윈스라는 좋은 팀에서 수 년 간 좋은 성적을 낸 선수다. 우리 팀에도 좋은 영향을 줄 것"이라며 "은성이가 야수조의 조장을 맡아주면 좋겠다. 투수인 내가 캐치하지 못하는 부분을 잡아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정우람은 끝으로 "오늘 선수들의 얼굴을 보니 다들 밝아서 마음이 놓인다. 선수들이 비시즌 동안 모두 이제는 달라져야겠다는 마음으로 준비를 잘 했다"며 "나도 따뜻한 오키나와(일본)에서 몸을 잘 만들어왔다. 미국에 가서 주장으로서 후배들에게 나아가야 할 방향성을 제대로 알려주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정우람은 프로 통산 64승46패 197세이브 130홀드 평균자책점 3.08을 기록 중이다. 특히 KBO리그 투수 최다 출전 기록(952경기)을 보유하고 있다.

eggod61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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