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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바둑여제’ 최정, 여자기사 최초 700승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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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리그서 김창훈 6단에 승리하며 대기록

통산우승 25회, 여자기사 상대승률 83.3%



헤럴드경제

[헤럴드경제=김성진 기자] 여자바둑의 모든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는 ‘바둑여제’ 최정(27·사진) 9단이 여자기사 최초로 700승 고지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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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리그 울산고려아연 소속 최정은 28일 열린 2022-2023 KB국민은행 바둑리그 인터리그 2라운드 3경기에서 Kixx 김창훈 6단에게 205수 만에 흑 불계승하며 통산 700번째 승리를 거뒀다.

대국 후 최정은 “대선배님들의 기록을 넘어 여자기사 최초로 700승을 거두게 돼 영광이고 기쁘다”면서 “여자기사 최다승 기록에 만족하지 않고 여자기사 최초 1000승을 달성해 보겠다”고 말했다.

2010년 5월 프로에 입문한 최정은 입단 6개월 만에 첫승을 거뒀고, 2013년 7월 여자국수전 예선에서 권효진 6단에게 승리해 100승을 기록했다. 이후 2020년 4월 LG배 예선에서 김기범 3단을 꺾고 500승을 기록했으며, 지난해 삼성화재배 4강에서 변상일 9단을 꺾고 최초로 메이저 세계대회 결승에 오르면서 프로통산 675승으로 조혜연 9단이 가지고 있던 국내 여자기사 최다승 기록을 갈아치운 바 있다.

최정은 입단 12년 9개월 만에 700승(305패, 승률 69.65%)을 달성했으며 남자기사를 상대로 230승 211패(승률 52.15%), 여자기사 상대로 470승 94패(승률 83.33%)를 기록 중이다. 2018년에는 박지은·조혜연 9단에 이어 국내 여자기사 세 번째로 입신에 올랐다.

이 기간 동안 최정 9단은 25번의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7번 우승한 박지은 9단, 6번 정상을 밟은 윤영선 5단, 5번 우승을 차지한 조혜연 9단과 비교하면 압도적인 기록이다. 80~90년대 루이나이웨이 9단이 국내에서 활동할 당시 29차례 우승했지만 당시에는 선수권전이 아닌 도전기 형식의 대회였다는 것이 다르다.

한편 최정에 이어 다승 2위는 조혜연 9단으로 678승(1무 515패)이며, 박지은 9단이 612승, 김혜민 9단이 544승, 오유진 9단이 498승을 올리고 있다.

현재 한국기원 소속 기사 중 최다승 기록은 조훈현 9단이 보유한 1959승 9패 838패이며, 이창호 9단이 1853승 759패로 2위에 자리해 있다.

withyj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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