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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도피중인 홍콩 재벌, 26억원어치 명품 핸드백 77개 경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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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럭셔리 핸드백 [사진 제공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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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카오에서 뇌물과 자금 세탁 혐의를 받고 도피 중인 70대 홍콩 재벌이 26억 원에 달하는 초고가 명품 핸드백 77개를 경매에 내놓기로 했습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홍콩의 재벌 조셉 라우는 다이아몬드가 박힌 에르메스 버킨백 6개를 비롯해 20여년간 사들인 명품 핸드백 77개를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9일까지 소더비 온라인 경매에 부칩니다.

경매에 나오는 버킨백 하나는 3억1천만 원에 달하고, 핸드백 77개의 가치는 26억 원으로 평가됩니다.

소더비 측은 "지난 20년간 핸드백 역사에서 만들어지고 형성된 한정판들을 이번 컬렉션에서 모두 만날 수 있다"고 소개했습니다.

이어 판매 수익금의 일부는 자선단체에 기부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개발업체 화인부동산을 운영하는 조셉 라우는 2014년 마카오에서 궐석재판을 통해 뇌물과 자금 세탁 혐의로 징역 5년을 선고받았지만, 마카오에 입국하지 않고 형을 피하고 있습니다.

라우는 채무 불이행에 처한 중국 부동산 회사 헝다 등의 주식 투자로 막대한 손해를 본 뒤 경매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지난해 크리스티 경매에서 유명 와인 컬렉션을 내다 팔아 101억 원을 벌어들이며 5배의 수익을 냈습니다.

또 238억 원 상당의 중국 황실 자기들도 소더비 경매로 팔았습니다.

포브스 부자 순위에 따르면, 라우는 지난해 순자산 136억달러로, 홍콩 부자 50위 중 6위를 차지했습니다.

김장훈 기자(cooldude@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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