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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단독] 챗GPT에 푹 빠진 尹 “대통령실 수석·비서관부터 당장 익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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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더P] 尹, 과학기술에 적극적
반도체·우주·AI·양자컴퓨터 이어
참모·공무원에 챗GPT 활용 지시
“미래 먹거리 육성 절박감 표현”


매일경제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과학기술 영 리더와의 대화’에서 참석자와 악수하고 있다. 오찬과 함께 진행된 이번 행사는 UAE-스위스 순방 후속 조치 차원에서 마련됐다. 대통령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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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7일 행정안전부 등 업무보고 자리에서 인공지능 챗봇인 챗GPT를 공무원들이 잘 활용하면 좋겠다고 언급했는데, 이에 앞서 대통령실 수석과 비서관들에게도 챗GPT를 비롯한 인공지능 기술과 툴(Tool)에 대해 익히고 공부하라는 지시를 한 것으로 파악됐다.

윤 대통령은 지난 27일 비공개 참모들과의 회의에서 “대통령실에 있는 수석들과 비서관들도 모두 챗GPT에 관심을 갖고 익히면 좋겠다”고 언급했다고 복수의 참석자들이 전했다. 한 참석자는 “대통령께서 우리 사회에 미칠 거대한 변화를 먼저 실감하시고, 참모들부터 먼저 적응하고 익숙해지라고 당부했다”면서 “부처 업무보고에선 일선 공무원들에게 당부하셨지만, 이에 앞서 대통령실 참모들에게도 챗GPT를 사용해보라는 지시가 떨어졌던 것”이라고 말했다.

또다른 참석자는 “대통령이 워낙 참모회의에서 과학기술 관련 이야기도 많이 꺼내고, 질문도 많이 한다”면서 “최근엔 에너지 변위 등에 대해 질문해 일동이 당황한 적도 있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연일 과학기술 관련 이슈를 꺼내들고 있다. 반도체와 인공지능(AI), 우주, 양자에 이어 최근 출시 몇개월만에 전세계를 강타한 인공지능 챗봇인 챗GPT까지 꺼내든 것이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윤 대통령의 과학기술에 대한 관심은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는데, 이는 결국 청년들의 일자리를 만들고, 미래의 주역인 이들의 미래 먹거리를 육성해내야 한다는 절박감에서 나온 것”이라면서 “지금 과학기술 인력 양성에 박차를 가하지 않고, 발판을 깔지 않으면 어마어마하게 쏟아질 변화에 대응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작년 5월 취임한 후 두번째 국무회의에서 반도체 인력 양성을 지시하며 국무위원들과 함께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의 반도체 인력 강의를 듣는 파격을 보여줬다. 이후 누리호 발사를 계기로 우주비전을 발표하며 우주항공청 설립을 가시화했다. 작년 9월에는 뉴욕에서 디지털 선언을 발표한 후 10월 광주에서 대한민국을 세계 3위 인공지능(AI) 국가로 만들겠다는 비전을 선포하는 이른바 ‘광주 AI 선언’을 했다.

2023년 들어 첫 순방지 중 하나였던 스위스에선 취리히 연방공대를 찾아 석학과 대화를 했다. 이후 ‘국가 양자 전략’ 발표와 양자연구센터 설립을 준비중이다. 돌아오자마자 젊은 과학자들과의 대화와 오찬을 통해 인력양성은 물론, 미국 등 주요국과 각 분야별 역할분담을 함으로서 이른바 대한민국이 ‘지분’을 가질 수 있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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