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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대통령실, 檢출석 이재명에 “입장 없다”…김의겸은 “고발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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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전날 檢출석하며 “검사독재정권” 비판

김의겸 ‘허위사실 유포’ 고발 방침…주초 예고

헤럴드경제

위례·대장동 개발 비리 사건과 관련해 피의자 신문 조사를 마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8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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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 대통령실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검찰에 출석하며 ‘검사독재정권’이라고 주장한 데 대해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다만,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에 대해 추가 주가조작 의혹을 제기한 김의겸 민주당 대변인에 대해서는 “고발을 포함해 법적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29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재명 대표와 관련해서는 입장이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전날 이 대표는 ‘위례·대장동 개발 특혜 사건’의 피의자 신분으로 서울 중앙지검에 출석하면서 “윤석열 검사 독재 정권이 정적 제거를 위해 국가권력을 사유화한 최악의 현장”이라며 “무도한 윤석열 검사 독재 정권의 폭압에 맞서 당당하게 싸워 이기겠다”고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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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앞에서 한국을 국빈 방문한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국가주석 공식환영식을 위해 의장대가 대기하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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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김 대변인에 대해서는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고발키로 가닥을 잡고 법적 검토를 진행 중이라고 대통령실은 밝혔다. 이 관계자는 “아직 최종 결정은 되지 않았고 결정이 나는 대로 알려드리겠다”며 “고발하는 것이 결정되면 이번주 초반이 될 것으로 예측한다”고 했다.

앞서 김 대변인은 지난 27일 서면브리핑을 통해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공판에서 김 여사의 이름이 최소 300번 이상 거론됐고 윤 대통령의 장모 최은순 씨의 이름도 100번 이상 언급됐다”며 “여기에 추가로 또 다른 작전주 ‘우리기술’에서도 김 여사, 최 씨의 계좌가 활용됐다는 것이 다름 아닌 담당 검사의 입을 통해 밝혀졌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은 같은 날 즉각 언론 공지를 통해 “터무니 없는 거짓”이라며 “다른 사람의 재판 과정에서 나온 내용 중 일부를 마음대로 해석해 ‘거짓 브리핑’을 한 것에 대해 강력한 유감을 표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공당의 대변인이 금융감독기구 조사 결과 등 객관적 근거가 전혀 없는 상태에서 ‘대통령 배우자가 주가조작을 했다’고 단정적으로 공표한 것은 어떠한 핑계로도 정당화될 수 없고 국익에도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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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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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은 또 “김 대변인은 대통령 동선과 관련해 ‘청담동 술자리’ 운운하며 허위사실을 유포한 이후 제대로 된 사과나 책임 있는 조치도 하지 않았다”며 “공당의 대변인으로서 ‘허위사실 유포’에 상응하는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변인은 대통령실의 고발 방침이 알려지자 자신의 페이스북에 “두 손 들어 환영한다”며 “김 여사를 제대로 조사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썼다. 이어 경찰과 검찰의 공정성을 믿기 어렵다며 “윤 대통령 부부가 진짜 억울하다면 ‘김건희 특검’을 받으라”며 “제 주장이 잘못된 것으로 드러난다면 그 어떤 처벌도 달게 받겠다”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최근 이명박(MB) 전 대통령과 통화했다’는 언론보도에 대해서는 “통화한 사실이 맞다”며 “건강 괜찮으신지 안부 겸 전화하신 것으로 안다”고 답했다. 정치권을 중심으로 중동 경제외교와 관련된 ‘MB 역할론’이 제기되는데 대해서는 “먼저 건강이 회복되는 게 우선”이라고 설명했다.

yun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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