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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박완주 "알뜰폰 급증? IoT착시…핸드폰은 2년간 5%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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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윤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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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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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알뜰폰 가입자가 급증한 배경이 IoT(사물인터넷) 가입자가 증가한 영향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최근 3년간 알뜰폰 핸드폰 가입자 수는 겨우 5%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29일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 소속 박완주 의원실(무소속)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알뜰폰 가입자는 1273만8794명으로, 2019년(774만9516명) 대비 63% 증가했다.

이중 IoT 회선 가입자는 543만2514명으로 2019년(87만9287명) 대비 518% 급증했다. 같은 기간 핸드폰 회선 가입자는 684만7956명에서 720만6280명으로 5% 증가하는 데 그쳤다. 사실상 알뜰폰 가입자 폭증은 IoT 회선 가입률 확대에 따른 '착시효과'라는 설명이다.


"알뜰폰 시장 내 이통3사 영향력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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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박완주 의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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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3사 자회사의 알뜰폰 핸드폰 회선 가입자는 365만404명으로 2019년(236만9553명) 대비 54% 늘었다. 대기업·빅테크 군의 가입자도 국민은행 알뜰폰 사업 영향으로 162% 증가했다. 반면 우체국사업자 등 중소·중견 사업자의 핸드폰 회선 가입자는 약 30% 감소했다.

전체 알뜰폰 가입자 중 IoT 회선을 제외하면 이통3사 자회사 점유율은 2019년 35% 에서 2022년 51% 로 약 16% 증가했다. 일각에선 알뜰폰 가입자가 늘면서 이통3사 점유율이 하락했다고 지적했으나, 여전히 이통3사 영향력이 높다는 평가다.

다만 중소·중견 사업자의 매출액은 2021년 약 3850억원으로 2019년 대비 23% 증가해 이동통신 자회사의 증가율(19%)을 넘어섰다. 박 의원은 "중소사업자도 설비투자 및 이용자 보호·편의를 위한 최소한의 의무를 법제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박 의원은 "알뜰폰 제도 도입 13년 차를 맞았지만, 도매제공의무·대가산정방식·소비자 보호조치 의무 등 여러 쟁점에 대해 과기정통부가 교통정리에 나서지 않고 있어 제도 공백으로 인한 시장 불안정이 가중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은행·토스·신한은행과 같은 금융대기업도 이미 알뜰폰 시장에 진출했거나 진출을 계획하고 있는 만큼, 알뜰폰 생태계 전반을 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지혜 기자 yoonji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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