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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먹을거리 많은 '일타 스캔들', 입소문 타고 토일극 맛집 등극[SS연예프리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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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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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심언경기자] tvN 토일드라마 ‘일타 스캔들’(양희승 극본·유제원 연출)의 기세가 심상치 않다.

29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28일 방송된 ‘일타 스캔들’ 5회는 전국 시청률 9.1%를 기록했다. 이는 1회 시청률 4%보다 무려 5% 이상 상승한 수치다.

‘일타 스캔들’은 사교육 전쟁터에서 펼쳐지는 국가대표 반찬가게 열혈 사장과 대한민국 수학 일타 강사의 로맨스를 그리는 드라마다. 인기배우 전도연과 정경호의 복귀작으로 관심을 모았다.

그럼에도 ‘일타 스캔들’은 기대보다 저조한 성적으로 출발했다. 특히 전작 ‘환혼: 빛과 그림자’ 마지막 회 시청률 9.7%의 반에도 미치지 못해, 사실상 기존 시청층을 흡수하지 못한 것으로 풀이됐다.

여기에 두 작품의 타깃이 다른 결과라는 설명이 따랐다. 이는 곧 ‘일타 스캔들’이 흥행하려면 새로운 시청자의 유입이 필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입소문에 작품의 성패가 결정날 가능성이 크다는 뜻이기도 하다.

이 가운데 ‘일타 스캔들’은 조급한 기색 없이 드라마의 공식을 지켰다. 대개 발단에 해당되는 1회부터 4회까지 남행선(전도연 분)과 최치열(정경호 분)이 엮이는 과정을 적당한 깊이와 속도로 그려냈고, 이는 시청률 반등으로 이어졌다.

무엇보다 본격적인 전개에 시동을 건 5회에서 9%대를 넘어섰다는 점을 주목할 만하다. 이는 빌드업이 흥미로웠으며, 2막에 대한 시청자들의 관심도가 높다는 방증이다. 이에 지금껏 풀어낸 캐릭터가 붕괴되거나 이야기가 엉뚱한 방향으로 튀지 않는다면, 상승세는 꺾이지 않을 전망이다.

또한 드라마의 인기 요인 중 하나는 전도연과 정경호의 뛰어난 호흡이다. 두 사람은 코믹하면서도 짠한 구석이 있는 캐릭터를 자연스럽게 구현하며, 부담스럽지 않은 티키타카를 보여준다. 유제원 PD가 제작발표회에서 “좋은 대사, 배우들의 좋은 플레이가 있어야 작품이 완성된다”며 이들의 케미스트리를 극찬한 대로다.

“‘일타 스캔들’은 로맨스가 중심이지만 다양한 먹을거리가 있는 식탁 같은 드라마”라는 양희승 작가의 설명도 납득이 간다. 최치열이 끝까지 남해이(노윤서 분)를 개별적으로 가르치고 있다는 사실을 숨길 수 있을지, 이영민(유준 분)의 사인은 무엇일지, 장서진(장영남 분), 이희재(김태정 분) 모자의 갈등은 해소될지, 남해이, 이선재(이채민 분), 서건후(이민재 분)의 삼각관계는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 등 관전 포인트가 산적해 있다.

이렇듯 ‘일타 스캔들’은 매력적인 인물들의 서사를 차근차근 쌓아올려 시청자들과 교집합을 형성한 모양새다. 앞으로 10회가 남은 만큼 ‘시청률 하락’이라는 경우의 수를 배제할 수는 없지만, 마지막까지 특유의 따뜻한 정서를 잃지 않고 휴먼 멜로의 모범답안이 될지 이목이 쏠린다.

notglasses@sportsseoul.com
사진 | 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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