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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이재명 “윤석열 검사 독재 정권 검찰” 일갈에 대통령실은 “입장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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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의 이재명 대표 수사와 무관하다는 입장 부각한 것으로 해석

세계일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28일 ‘위례 신도시·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 관련 검찰의 조사를 마친 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청사를 나와 차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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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은 29일 전날 ‘위례 신도시·대장동 개발 로비 의혹’으로 12시간여 검찰 조사를 받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검사 독재 정권’ 발언 등에 대해 “입장이 없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이는 이 대표 관련 검찰의 수사가 대통령실과는 무관하다는 의미를 부각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28일 오후 10시53분쯤 검찰 조사를 마치고 서울중앙지검 청사 밖으로 나와 “윤석열 검사 독재 정권의 검찰답게 역시 수사가 아닌 정치를 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그러면서 “진실을 밝히기 위한 조사가 아니라 기소를 목표로 조작한다는 기분을 지울 수 없다”고 주장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엄희준 부장검사)는 같은 날 오전 10시30분부터 1시간 반가량 위례 신도시 개발 과정에서 민간업자들에게 성남시 내부 기밀을 알려줬다는 혐의(부패방지법)를 신문했고, 오후에는 반부패수사3부(강백신 부장검사)가 대장동 개발 사업의 배임, 공직자의 이해충돌방지법 위반 혐의를 조사했다.

이 대표가 심야 조사에 동의하지 않아 신문은 오후 9시에 종료됐으며, 피의자 신문조서의 기재 내용을 열람하는 절차까지 마쳤다.

검찰은 이 대표가 제출한 진술서 등을 토대로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며 이 대표 측에게 2차 출석 조사를 요구했지만, 이 대표 측이 출석 전부터 1회 조사만 응하겠다고 한 만큼 2차 출석 조사를 거부할 공산이 크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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