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4 (수)

민주당 "檢 이재명 수사, 정적 제거용 조작 수사·검사 갑질"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검사들 실명·윤 대통령 언급…"이재명 망신주기, 깡패인가 검사인가"

더팩트

사진은 28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출석한 가운데,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 앞에서 이 대표의 지지자들이 피켓을 들고 있는 모습이다. /박헌욱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더팩트ㅣ김샛별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대표에 대한 검찰의 수사 과정을 "정적 제거용 조작 수사이자 갑질 수사"라고 비판했다.

민주당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원회는 29일 입장문을 통해 "이재명 대표가 전날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해 '정적 제거용 조작 수사'임에도 성실해 조사에 응했지만, 검찰은 처음부터 끝까지 편파·불공정 수사, 인권침해·망신주기 갑질 수사로 일관했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앞서 지난 10일 성남FC 후원금 의혹으로 소환된 데 이어 28일 위례·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으로 12시간 30분가량 조사를 받았다.

민주당은 이 과정에서 포토라인 출입의 형평성에 관해 문제를 제기했다. 대책위는 "(검찰이) 이 대표와 함께 온 천준호 비서실장과 박성준 대변인이 포토라인으로 가는 것을 '상부 지침'이라며 막아섰다. 여러 차례 항의 후에야 겨우 이동할 수 있었다"며 "반면 유튜버 '가로세로연구소'(이하 가세연)는 출입을 허용해 가세연이 자유롭게 포토라인을 촬영하는 모습이 목격됐다"고 말했다.

일부 민주당 의원들의 출입이 제한된 점에 대해서도 의문을 드러냈다. 대책위는 "장시간 조사를 마치고 귀가하는 이 대표를 만나러 온 민주당 지도부와 의원들을 출입 비표가 없다는 이유로 경내 진입을 막아섰다"며 "대부분의 공공기관이 야외 경내에는 국민의 출입을 허용하고 있다. 그런데 검찰이 이해할 수 없는 이유로 선출직 공직자의 출입을 통제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책위는 "민주당 의원들은 막아서고, 제한된 언론만 취재를 허용하면서 일부 유튜버에게는 활짝 문을 열어주는 것이 '상부 지침'인가"라고 반문했다. 또한 박승환 서울중앙지검 공보담당관의 실명을 거론하며 "현직 국회의원의 경내 출입은 막고 가세연의 출입을 허용한 경위를 분명히 밝혀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검찰의 조사 방식과 과정도 문제로 삼았다. 대책위는 검찰이 '시간 끌기'로 조사를 이어갔다며 "했던 질문을 또 하고, 제시한 자료를 다시 보여주면서 공문서 내용의 의미를 재차 묻거나 이에 대한 의견을 묻는 등 소모적인 질문을 반복했다. 자료를 낭독하기도 했다"며 밝혔다.

이에 대책위는 "조작된 내용에 근거해 원하는 답을 얻고자 반복적으로 질문한 것 아니냐" "이재명 대표를 하루 더 포토라인에 세워 범죄자로 낙인찍기 위한 시간 끌기가 아니냐"고 꼬집었다.

또한 "이는 인권침해 수사의 전형이다. 수사 대상자를 망신 주기하는 수사 행태가 얼마나 일상화됐으면 아무런 문제의식조차 느끼지 못하는 모습"이라는 비판도 덧붙였다.

더불어민주당 박성준 대변인 역시 서면브리핑을 통해 "수사의 목적이 대장동 비리의 진상 규명에 있는 것이 아니라 윤석열 대통령의 정적을 제거하는 데에 있다는 것이 조사를 거듭할수록 드러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윤 대통령을 향해 "증거도 없이 선거에서 경쟁했던 상대 후보에 수십 명의 검사를 투입해 조작 수사를 하고 없는 죄를 만들면 그건 깡패인가, 검사인가"라며 날 선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이에 민주당은 이 대표를 향한 검찰의 조사를 "수사가 아닌 정치를 하고 있다"고 규정하며 강경 대응을 시사했다. 대책위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검찰의 정적 제거용 조작 수사에 맞서 싸우겠다"고 전했다.

sstar1204@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