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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尹, 경제행보 박차…'UAE 성과·과학기술에 역점'(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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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 제외한 모든 부처 신년업무보고 마무리

과학기술 인재양성·보상시스템 강조

UAE의 300억달러 투자엔 "지속 가능한 성장 논의하는 장"

[아시아경제 이기민 기자] 금융위원회를 제외한 모든 부처의 신년 업무보고를 받은 윤석열 대통령이 경제 행보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는 아랍에미리트(UAE)·스위스 순방 성과를 이어가는 동시에 과학기술 개발 및 인재 양성을 최우선에 둔다는 계획이다.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29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의 (업무보고) 마무리 말씀을 통해 가장 많이 나왔던 대표적인 단어가 경제, 과학기술, 그리고 개혁과 글로벌 스탠다드였다"며 이같이 전했다.

김 수석은 "윤 대통령은 취임사에서부터 우리 사회의 갈등은 도약과 빠른 성장으로 해결돼야 하며, 그 성장은 오로지 과학기술 혁신에 의해서만 이뤄질 수 있음을 강조했다"며 "대한민국의 미래는 첨단 과학기술에 달려 있다"며 "과학기술은 우리에게는 생존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최근 대통령 주재 수석비서관 회의에서도 "앞으로 모든 정책의 최우선 순위를 과학기술 정책에 두고 과학기술 인재 양성과 보상 시스템 제공에 역점을 두라. 그것이 우리 정부가 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고 김 수석은 소개했다.

윤 대통령은 "지금 기득권이 가로막고 있지만, 우리가 개혁하는 이유도 미래 세대 청년들을 위한 것"이라며 "청년들의 손을 잡고 그들이 열정을 뿜을 수 있는 통로를 마련하라"고 주문하기도 했다.

김 수석은 윤 대통령이 "과학 인재를 양성하는 대학 현장, 첨단 기술을 기반으로 국가 경쟁력을 높이고 미래 먹거리를 창출하는 기업 방문도 이어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혁신은 불황을 탓하지 않는다"며 "지속 가능한 성장, 국가 번영의 기초가 될 대통령의 과학기술 혁신 행보로 미래 세대와 국민의 민생을 살피는 국정 운영을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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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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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수석은 윤 대통령의 지난 순방의 의미가 과학기술 혁신과 결부돼있다는 점도 피력했다. 그는 "과학기술 혁신은 우리나라 혼자 힘으로 달성하기 어렵다"며 "윤 대통령은 순방을 통해 정부 대 정부, 정부 대 기업 간 교차 협력을 모색하면서 국가 영업의 최전선에 임해왔다"고 말했다.

아랍에미리트(UAE)가 약속한 300억 달러(약 37조원) 투자와 관련, "양국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논의하는 장이 마련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윤 대통령이 지난주 이명박 전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하고 순방 관련 환담을 나눈 것도 UAE 경제 외교 성과를 강화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이명박 정부 시절이던 2009년 한국은 UAE에 21조원 규모의 바라카 원전을 수출했다. 이 전 대통령은 2010년 당시 왕세자이던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하얀 대통령을 청와대로 초청해 후속 조치 및 협력 확대를 논의한 바 있다.

이 전 대통령은 퇴임 후인 2016에도 바라카 원전 건설 현장을 찾아 한국 근로자를 격려하는 등 바라카 원전에 각별한 애정을 보여왔다.

이같은 인연으로 윤 대통령이 UAE에 방문했을 당시 무함마드 대통령이 이 전 대통령의 건강 등 안부를 묻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대통령실은 이에 대해 "이 전 대통령의 건강 회복이 우선"이라는 입장이다.

윤 대통령은 향후 UAE 국빈 방문의 경제적 성과를 이어가기 위해 수출전략회의 명칭을 '순방성과점검회의'로 바꾸고 직접 주재할 예정이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향후 UAE에서 들여올 300억달러가 어음이 아닌 현금인 점을 강조한 후 "구체적으로 어떤 분야에 투입이 될지, 어떤 방법을 통해 이 투자 금액이 시너지를 낼지에 대해선 다양한 민관 협의와 UAE와의 대화가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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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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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민 기자 victor.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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