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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대통령실, ‘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의혹’ 제기 김의겸 고발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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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의겸 의원 “두 손 들어 환영”

한겨레

김건희 여사가 지난 19일(현지시각) 스위스 취리히미술관을 찾아 미술 작품을 관람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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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이 이르면 30일,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추가 주가조작 의혹을 제기한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대변인)을 허위사실 유포에 따른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이다. 김 의원이 고발되면 장경태 민주당 의원에 이어 김 여사 관련 의혹 제기를 이유로 대통령실이 야당 의원 형사 처벌을 요구하는 두번째 사례가 된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 대변인과 관련해 고발을 포함해 법적 검토 중이다. 결정이 되면 (고발 시점은) 이번주 초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김 대변인은 지난 27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공판에서 김 여사와 윤 대통령 장모 최은순씨 이름이 100~300여차례 거론된다며 “여기에 추가로 또 다른 작전주 ‘우리기술’에서도 김 여사, 최씨의 계좌가 활용됐다는 것이 다름 아닌 담당 검사의 입을 통해 밝혀졌다”고 전했다. 지난해 5월과 11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공판에서 담당 검사가 △사건 관련자들이 우리기술 주식을 매수했으며 △김 여사와 최씨도 우리기술 주식 매매에 관여했다는 사실을 공개했다는 <일요신문>과 <뉴스타파> 보도를 인용한 논평이었다.

이에 대통령실은 즉각 공지를 통해 “김 대변인의 서면 브리핑은 터무니없는 거짓”이라며 “공당의 대변인이 금융감독기구 조사 결과 등 객관적인 근거가 전혀 없는 상태에서 ‘대통령 배우자가 주가조작을 했다’고 단정적으로 공표한 것은 어떤 핑계로도 정당화될 수 없고 국익에도 아무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대통령실의 또 다른 고위 관계자는 이날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우리가 아무거나 고발하지 않는다. 그런데 특히 (김건희) 여사한테 악의적으로 도를 지나치는 것들에 대해서는 대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대통령실의 고발 방침이 알려지자 “두 손 들어 환영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검찰은 도이치모터스와 관련해 김 여사를 서면조사조차 하지 않고 있다”며 ‘김건희 특검’을 통한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김 의원은 “제 주장이 잘못된 것으로 드러난다면 그 어떤 처벌도 달게 받겠다”고 덧붙였다.

대통령실은 민주당 의원들의 김 여사 관련 의혹 제기에 강경하게 대응하고 있다. 지난해 11월엔 캄보디아 프놈펜의 심장병 아동을 방문하고 찍은 김 여사 사진에 대해 ‘최소 2~3개의 조명 등 현장 스튜디오를 동원한 콘셉트 촬영’이라는 의혹을 제기한 장경태 의원이 허위사실 유포에 따른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됐다.

김미나 기자 min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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