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4 (수)

"본토A주 태양광·車·과학기술 유망"… 기대 부푼 中 증권가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中 투자업계 장밋빛 전망 일색
코로나 방역·부동산 정책 전환에 글로벌 투자자들 반응 '호의적'
홍콩증시 급등 후 자신감 드러내


파이낸셜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파이낸셜뉴스 베이징=정지우 특파원】올해 중국 본토 A주 가운데 태양광 발전, 에너지 저장장치의 전환, 자동차 산업, 과학기술주 등을 주목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소비주와 부동산 산업의 성장을 내다보는 견해도 있었다.

증권펀드보와 중국증권보 등이 29일 중국 펀드회사 투자총괄책임자와 유명 펀드매니저를 초청, 2023년 투자 전망과 동향을 이같이 전망했다.

매체에 따르면 증권 전문가들은 "지난해 국내외 거시경제 정치 상황의 비관적 시기를 지나 2023년엔 서광이 비추기 시작했다"고 판단했다.

증시에 영향을 미치는 양대 핵심 변수인 코로나 방역과 부동산 정책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달라지기 시작했다. 소비와 부동산 등의 주가가 반등했다. 해외 투자자들의 분위기도 긍정적으로 바뀌었다는 설명이다. 게다가 앞서 홍콩증시가 급등하면서 성장 전망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는 진단이다.

중국 투자업계에서 관심을 두는 부문은 세 가지 방향으로 정리됐다. 우선 태양광은 지난해 말부터 변곡점이 나타난 실리콘 재료 가격을 놓고 "중국 태양광 시대가 정식으로 도래했음을 상징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업계는 올해 대규모 태양광 건설이 지속될 것으로 관측하고 관련 산업의 개별 주식을 지켜볼 것을 주문했다.

에너지 저장과 전력망도 관심 대상이다. 전통적 에너지가 신에너지로 전환되는 과정에서 에너지 저장, 전력망 건설은 반드시 필요한 부분으로 꼽힌다.

자동차는 코로나19로 단기간 파동이 생겼으나 중국 제조업이 후발주자에서 선두주자로 변하고 있는 점, 업계에서 새로운 브랜드가 지속 출시되는 점 등이 투자의 긍정적인 요인이다.

우위안이 광발전펀드 성장투자부 펀드매니저는 "에너지 혁명은 세계에 거대한 변화를 가져다줄 것이고 중장기적 투자 기회도 준비돼 있다"면서 "태양광, 배터리, 자동차 등의 분야에서 글로벌 비교우위를 갖춘 중국 토종기업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핑안펀드의 장샤오취안 연구총괄 펀드매니저는 △위드코로나로 인한 오프라인 소비 회복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급진적 금리인상 종료와 중국 내 통화정책에 대한 압력 완화 △국내 유동성 개선 △2022년 폭락 후 역사적으로 낮은 수준인 주요 지수 등을 근거로 A주에 회복의 장이 펼쳐질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중국 지도부가 '과학기술 자력갱생'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는 점을 근거로 미래 과학기술 성장주에 더 많은 지원이 있을 것이며, 이 분야가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가 추천한 산업 부문은 경기 지속 방향에선 전기차, 자동차 부품, 풍력, 태양광, 에너지 저장 등 신에너지와 방산 분야다. 경기 회복 측면에선 부동산, 소비주, 의약 부문에 관심을 둬야 한다고 조언했다.

장샤오취안은 "과학기술, 에너지, 군사, 정보, 식량, 산업체인 등을 포함한 '안보' 키워드와 부동산, 소비 부문, 의약품도 반전의 기회를 좋게 본다"고 말했다.

UBS 중국 합작 자산운용사인 UBS SDIC의 상쥔 투자부 총경리는 올해 투자전략에 대해 소비주, 금융(은행·보험·증권사 포함)과 함께 신에너지차·발전, 반도체, 방산 등 중국의 경쟁력이 높아지는 분야에 잠재적 투자 기회가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모건스탠리 화신펀드 허샤오춘 부총경리는 장기적인 성장 여력이 크고 밸류에이션이 정적 위치로 돌아오는 고경기 성장판이 시장의 중심축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부문별로는 가전 산업의 수익이 개선되고, 도료와 방수, 파이프 등 건축자재 산업도 이익을 낼 것으로 예상했다.

누오안펀드 양쿤 펀드매니저는 "2023년은 국내 투자가 안정돼 경제도 침체에서 벗어날 것으로 보인다"면서 "부동산 수요 관련 정책 방출이 기대된다. 이 정책의 자극 강도가 비교적 크다면 경제 회복 속도는 예상을 뛰어넘을 것"이라고 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