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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30 (토)

왼발로 멀티골 '쾅·쾅'…'PL 최강 반댓발', 이게 SON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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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손흥민이 왼발로만 멀티골을 터트리며 프리미어리그 반댓발이 가장 강한 선수임을 증명하고 위기에서 스스로 탈출했다.

토트넘 홋스펴는 29일(한국시간) 영국 프레스턴에 위치한 딥데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레스턴 노스 엔드와의 2022/23시즌 FA컵 32강전에서 손흥민의 멀티골, 아르나우트 단주마의 데뷔골을 더해 3-0 완승을 거뒀다.

이날 중앙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오랜 만에 멀티골을 신고하며 득점 가뭄에서 벗어났다. 전반전은 무득점으로 조용했지만 후반 5분 강력한 왼발 중거리 슛으로 골망을 흔들더니 후반 24분에도 왼발 터닝 슛으로 추가골을 뽑아냈다.

영국 공영방송 BBC에 따르면 손흥민은 경기 후 "자신감을 위해 이런 골이 필요했다"며 "스트라이커나 공격수로서 가장 중요한 건 골을 넣는 것이다. 팀이 다음 라운드에 진출하도록 도울 수 있어 매우 기쁘다"고 밝혔다.

현지 언론도 손흥민의 왼발에 주목했다.

프리미어리그 득점왕 출신 레전드 스트라이커 앨런 시어러는 "손흥민은 왼발로 대단한 슈팅을 보여줬다. 엄청난 골이었다"고 극찬했다.

손흥민은 세계에서 양 발을 가장 잘 쓰는 선수 중 한 명으로 꼽힌다. 페널티 박스 밖에서 안쪽으로 들어오며 때리는 중거리 슛은 오른발, 왼발 가리지 않고 골문에 정확하게 꽂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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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발잡이지만 아버지 손웅정씨 지도 아래 어린 시절부터 왼발 활용 능력을 꾸준히 키운 덕이다.

기록도 이를 증명한다.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에서 약한 발인 왼발로만 40골을 넣어 약한 발(반댓발) 최다 득점 공동 1위에 올라있다. 다른 한 명은 팀 동료 해리 케인이다.

2018/19시즌 손흥민, 케인과 함께 토트넘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을 일궈낸 루카스 모우라는 "손흥민은 주로 쓰는 발이 어느 발인지 정말 헷갈리게 하는 선수"라고 한 적이 있다.

왼발 감각을 되찾은 손흥민의 다음 상대는 최강 맨체스터 시티다. 내달 6일 홈에서 리그 22라운드를 치른다.

손흥민은 "우리는 아직 많이 발전할 수 있다. 이번 경기가 우리에게 좋은 영향을 줄 수 있을 것 같다"며 다가오는 맨체스터 시티전을 잘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손흥민이 맨시티를 상대로도 왼발 골을 터트린 적이 있어 약한 발 최다 득점 단독 1위에 오를 기회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AP/연합뉴스, 프리미어리그 SNS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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