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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강남 8학군' 이제 옛말? 중학생, 서울보다 경기로 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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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최근 10년 동안 서울에 전입하는 중학생보다 전출하는 중학생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 8학군’으로 불리는 서울 강남구, 서초구에서도 전입 중학생의 규모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 반면 경기 지역은 최근 7년 연속으로 학생 유입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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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한 중학교에서 등교 중인 학생들의 모습. (사진=이데일리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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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종로학원이 한국교육개발원(KEDI) 교육통계에 공시한 중학교 전입, 전출에 따른 순유입·유출 현황에 따르면 서울 중학생은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10년 연속으로 매년 순유출을 기록했다. 서울로 전입해 온 중학생보다 다른 지역으로 떠나 유출된 학생이 더 많다는 것이다.

순유출 규모는 2013~2017년 총 -2497명에서 2018~2022년 -2845명으로 최근 5년간 더 확대됐다. 전국에서 10년 연속 중학생이 유출된 시·도는 서울 외에도 대전(총 -1275명), 전남(-526명), 경북(-191명) 4곳이다. 이 중에서도 서울(-2845명)이 그 규모가 가장 컸다.

서울 25개 자치구 중 강남구만 유일하게 지난 10년 연속 전입 중학생이 전출보다 전입이 많았다. 그러나 2013~2017년 순유입 총 1516명에서 2018~2022년 922명으로 규모가 감소하고 있다. 지난해 순유입(154명)은 전년(257명) 대비 40% 줄었다. ‘강남 8학군’ 지역인 강남, 서초구를 합해도 지난 2013~2017년 순유입이 1994명이었으나 최근 5년 간을 합하면 1021명으로 규모가 축소됐다.

반면 경기 지역은 지난 7년 동안 중학생의 전출보다 전입이 많아 순유입이 매년 이어졌다. 경기 중학생 순유입 규모는 2018~2022년 3243명으로 2013~2017년의 877명보다 크게 확대됐다. 지난해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중학생 순유입 규모(530명)가 가장 컸다.

종로학원은 “강남 8학군도 이젠 옛말이 될 수 있다”며 “기존 명문 학군 지역의 부동산 가격 등의 진입장벽 변수가 크게 작용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지역 내에서도 성적 상위 20~30% 이내에 들어오지 못할 경우 다른 곳과 사실상 별반 차이가 없다는 인식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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