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19 (금)

이슈 배구 황제 김연경

김연경의 분노 이끈 이다현, 2년 연속 올스타전 찢어놨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엑스포츠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엑스포츠뉴스 인천, 김지수 기자) 여자 프로배구 현대건설의 이다현이 또 한 번 올스타전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언니들의 시기 아닌 시기를 받기도 했지만 별들의 축제를 흥겹게 만들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이다현은 29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올스타전에 여자부 Z-스타(1997년 이후 출생 선수) 팀 소속으로 출전했다. 지난해 생애 첫 올스타전 무대를 밟은데 이어 2년 연속 V리그 최고 스타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이다현은 등장부터 예사롭지 않았다. 선수 입장 때부터 짧지만 강렬한 댄스를 선보이면서 삼산체육관을 가득 메운 6400여 명의 팬들에게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냈다.

본 경기 시작 후에 이다현의 끼는 더 강렬하게 발산됐다. Z-스타 팀의 득점 때마다 K-POP에 맞춘 여러 세리머니를 주도하면서 팬들을 즐겁게 했다.

엑스포츠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다현의 춤에 자극받은 M-스타(1997년 이전 출생 선수) 팀도 단체 댄스로 화답했다. '배구 여제' 김연경은 이다현의 도발에 질 수 없다는 듯 동료들을 이끌고 세리머니로 맞섰다.

김연경은 올스타전 종료 후 "이다현이 춤을 출 때 표정이 마음에 안 들었다. 자기가 세상에서 제일 멋지고 쿨하다는 표정으로 춤을 춰서 조금 재수 없게 느껴졌다"고 농담을 던진 뒤 "방금 이다현한테 왜 표정을 그렇게 했냐고 물어보니까 자존감을 올려놔야 춤을 잘 춘다고 하더라. 얄밉기는 얄미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다현의 활약은 계속됐다. 3세트 종료 후 진행된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이벤트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발휘했다. 자신이 원하는 '미니언즈' 캐릭터 냉장고를 손에 넣기 위해 누구보다 적극적으로 게임에 참여했다.

다른 참가자들보다 월등히 빠른 속도로 코트 위를 누볐다. 게임 진행자가 몇 차례 이다현에 말을 걸기도 했지만 이다현은 묵묵부답, 요지부동이었다. 오로지 냉장고만을 바라보는 집중력을 발휘한 끝에 목표로 했던 냉장고를 손에 넣었다.

엑스포츠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여자부 세리머니상도 이다현의 몫이었다. 세리머니상 기자단 투표에서 14표를 얻어 GS칼텍스 권민지(10표)를 제치고 2년 연속 올스타전 세리머니상과 상금 100만 원을 챙겼다.

이다현은 개막 후 줄곧 단독 선두를 질주 중인 소속팀 현대건설에서 올 시즌 팀의 핵심 미들블로커로 활약 중이다. 어깨 부상으로 잠시 이탈하기도 했지만 몸 상태를 회복한 뒤 다시 힘차게 뛰기 시작했고 2년 연속 올스타전에서 즐거운 추억을 만들고 달콤한 휴식을 취하게 됐다.

사진=인천, 고아라 기자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