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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김건희 여사 “저 아니면 남편 구제해줄 사람 없었지 않겠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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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국민의힘 여성 의원 10명과 오찬 중 연애담 공개

세계일보

윤석열 대통령(왼쪽)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 24일 경기도 용인 삼성화재 안내견 학교에서 리트리버 강아지들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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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가 여성 국회의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남편인 윤석열 대통령과의 ‘러브스토리’를 전격 공개해 주말 내내 화제가 됐다.

정치권에 따르면, 김 여사는 지난 27일 서울 한남동 관저에서 김미애 김영선 김정재 배현진 양금희 이인선 조은희 황보승희 조수진 등 국민의힘 여성 의원들과 만나 오찬을 즐겼다. 앞서 김 여사가 지난 2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신년인사회에서 ‘여성 의원님들만 따로 한 번 모시겠다’고 언급한 것이 계기가 됐다. 오찬 메뉴는 짜장면, 칠리새우 등 중식으로 알려졌다.

김 여사는 이날 ‘윤 대통령의 어떤 점이 마음에 들었느냐’는 여성 의원들의 질문을 받고, “윤 대통령이 솔직하고 정이 많다.추운 날 얇고 다 해진 잠바를 입은 걸 보고 아련한 마음이 들었다”고 답했다.

이어 “저는 은연중에 ‘결혼을 못 할 것이다. 안 할 것이다’라고 생각했는데 이 남자(윤 대통령)를 만나고 시간이 흐르면서 진정한 사랑을 느꼈다”면서 “저보다 눈물도 많고, 저와 정반대로 요리도 잘하고 마음도 여린 것을 보면서 진심이 있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윤 대통령이 자신의 마음에 들어오게 된 계기를 떠올렸다.

그러면서 “제가 아니면 남편을 구제해줄 사람이 없었지 않겠냐”라고 농담 섞인 질문을 건네 오찬장을 웃음바다로 마들었다고 한다.

한편, 이날 여성 의원들은 김 여사가 윤 대통령 해외 순방 때마다 착용한 가방, 액세서리 등이 ‘완판’(매진)되는 현상을 언급하며 “국내 젊은 디자이너 분들이 한 물건을 많이 들어 달라”고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김 여사는 “제게 활동비가 따로 있는 게 아니기 때문에 비싼 제품은 사지도 못한다”라면서 “국내 디자이너들이 만든 중저가 의류나 장신구, 가방을 쓰는 것이 저는 더 좋다. 제품이 해외에 알려지면 좋은 일 아니냐”고 말했다고 한다.

한 참석자는 김 여사에게 ‘소록도에 생긴 병원 방문’을 제안하기도 했다. 그러자 김 여사는 “안 그래도 예전에 가보려고 했는데 코로나 때문에 병원 방역 문제로 못 갔다. 그게 괜찮으면 가보고 싶다”고 화답했다고 한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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