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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밤하늘에 인공위성만 득시글‥"2030년엔 별 관측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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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하늘에 빛 흔적을 남긴 스타링크X 인공위성의 운항 궤적 [사진제공: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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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각국이 인공위성 발사 경쟁에 나서면서 몇 년 뒤면 밤하늘의 별 관측이 어려워질 거라는 전망이 나왔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현지시간으로 어제 보도했습니다.

텔레그래프는 현재 지구 궤도를 도는 인공위성이 8천여 개로 2019년과 비교해 4배로 증가했다며 이 숫자는 향후 수십 년간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가 인터넷망 구축을 위한 군집위성 4만 4천 개를 쏘아올릴 계획인 것을 비롯해 전세계적으로 약 40만 개의 저궤도 위성이 승인된 상태입니다.

금속물질로 덮인 인공위성은 햇빛을 지구로 반사시켜 광학망원경을 통한 천체 관측을 방해하고, 인터넷 신호를 쏘는 위성은 전파 망원경 작동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텔레그래프는 지적했습니다.

칠레 중북부의 산악지대에 설치된 베라 루비 망원경과 미국 항공우주국이 운영하는 허블망원경 등은 이미 인공위성으로 인해 천체 이미지를 제대로 촬영하지 못하는 문제를 겪고 있습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인공위성 숫자 자체를 제한하고 작동을 멈춘 위성을 궤도에서 제거하는 것을 발사 업체에 의무화하는 등 국제적인 규제 도입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나온다고 텔레그래프는 전했습니다.

이필희 기자(feel4u@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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